[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유럽연합(EU)이 합의한 긴급 구제안에 구체적 내용이 빠졌다는 판단에 증시는 실망감을 표출했다.
유럽연합(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74.38포인트(1.28%) 하락한 5752.2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77.70포인트(1.69%) 내린 1만336.0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7.68포인트(1.30%) 하락한 4393.32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3.65포인트(1.10%) 내린 329.59로 집계됐다. 이로써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오름세를 마치고 하락 전환했다.
EU 27개국 회원국 정상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타격에 대처하기 위해 5000억 유로의 긴급 구제 기금에 합의했지만 이보다 대규모 장기 회복 계획과 관련한 구제 기금 논의를 진전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전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U의 이 같은 움직임이 코로나에 따른 경제 악영향에 대처하기에 "너무 적고 너무 느리다"며 최악의 경우 올해 EU 경제가 15% 역성장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서 "EU의 회복 계획에서 예산을 추가하는 것은 더 복잡한 일일 것이며 쉽게 합의점을 찾기도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음 EU 지도부의 만남은 6월 18일과 19일이고 이때 아마도 최소한 원칙적인 합의가 발표되겠지만 더 많은 작업과 협상이 그때까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는 스톡스유럽600 지수가 8월까지 추가 20%의 랠리를 이어가 4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버버리의 주가는 경영진의 자발적 임금 삭감 결정 소식 후 3.62% 내렸으며 제약사 사노피의 주가는 1분기 기대를 웃도는 실적에 2%대 상승했다.
루프트한자의 주가는 44억 유로가량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몇 주간 보유한 현금이 빠르게 사라질 것으로 경고하며 7.22%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4% 상승한 1.079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4.90bp(1bp=0.01%포인트) 내린 마이너스(-) 0.471%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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