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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IPO 예비심사청구...소진세號 '교촌' 통했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24일 06:02

최종수정 : 2020년04월24일 06:02

소진세 회장 영입후 1년...코스피 상장 절차 본격돌입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가 기업공개(IPO) 심사청구서를 제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섰다. 작년 외식업 경기 악화에도 부진 사업을 털어내고 수익성 강화에 나선 교촌에프앤비는 연내 증권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 국내 상장 1호 프랜차이즈 역사 쓰나

교촌에프앤비는 연초 직원들에게 우리사주 공모를 실시하고 사전 절차를 밟아왔다. 다만 이날 신청한 상장예비심사청구 등 IPO 절차를 마무리해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상장 일정은 순연될 가능성이 있다.

교촌에프앤비가 IPO에 성공한다면 이는 프랜차이즈 업계 직진출 최초 사례로 기록된다. 직상장에 도전했던 놀부, 본아이에프 등 프랜차이즈 업체는 결국 상장을 철회했고 '맘스터치'를 운영 중인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우회상장으로 증권시장에 입성했다.

교촌에프앤비의 IPO 추진엔 소진세 회장의 역할이 상당하다. 작년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이 명예 퇴진한 이후 영인한 소 회장은 작년부터 체질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교촌에프앤비 실적 추이. [사진=교촌에프앤비] 2020.04.23 hj0308@newspim.com

◆부진 사업 털고 경영 효율화 위해 과감한 투자

소 회장은 취임 이후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시스템 개선을 통한 경영 효율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가장 먼저 ERP시스템(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개선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추진했다.

ERP는 기업 내 생산, 재무, 인사 등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것으로 업무 효율을 꾀할 수 있다. 하지만 대규모 비용을 투입해야 해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ERP를 도입한 업체가 드물다.

연구, 물류센터 등 시설 확충도 이어졌다. 본사 인근에 R&D교육센터를 개관하고 동부물류센터(경북), 서부물류센터(광주)에 이어 수도권 물류센터도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부실 사업도 과감히 털어냈다. 가맹사업으로 확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외식 브랜드(담김쌈, 숙성72)를 정리하고 성과가 저조한 계열사(수현에프앤비, 케이씨웨이)를 흡수 합병했다.

이러한 성과는 실적에서 드러났다. 지난해 교촌에프앤비는 연결기준 매출액 3801억원, 영업이익 394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94.1%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신제품 개발과 자체앱, 가맹점 안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약 260만개를 판매하며 히트작으로 부상한 '허니순살'시리즈를 올해 '교촌순살', '레드순살', '레허(레드+허니)반반순살'로 확대했다.

또한 작년 4월에 론칭한 자체 주문앱을 활성화시켜 가맹점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문앱 주문량도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올해 1분기(1월~3월) 주문앱을 통한 주문량은 작년 4분기(10월~12월) 주문앱을 통한 주문량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본업인 치킨 사업 역량 강화에 더욱 매진하기 위해 경영 시스템 개선 이후라고 판"이라면서 "비효율적인 부문을 개선하고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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