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츠시장, 해답은 i-리츠에 있다' 화상간담회
방어적 접근(i-리츠 섹터 위주)+선별적 경기민감 섹터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식시장보다 더 하락한 글로벌 리츠가 향후 제한적 V자 반등이나 U자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i-리츠 섹터 위주의 높은 비중 유지와 전체 편입비중은 보수적으로 유지하되, 경기 민감 섹터는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자료=한화자산운용] |
박준영 한화자산운용 리츠 펀드매니저는 23일 '글로벌 리츠 시장, 해답은 i-리츠에 있다' 화상 간담회에서 "지난해 25%의 견조했던 글로벌 리츠가 올해는 -40%까지 하락하며 약세를 기록했다. 전체 증시도 하회했다"면서 "주식 대비 방어적·안정적 매력도가 시장 내에서 급격히 떨어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츠가 주식보다 더 하락한 이유는 리츠 기업들의 보유 부동산의 자산 가치 하락과 입주사들의 경영난으로 리츠 기업들의 임대 수익 하락, 공실률 상승 등을 꼽았다. 또 주식 대비 방어적·고배당 섹터 매력도가 훼손되면서 시장 내에서 급격히 떨어졌다고 봤다.
그는 이어 "리츠 내에서도 물류창고·스토리지·데이터센터·통신타워 등 리츠 섹터를 총칭하는 i-리츠는 방어적 섹터로 하락폭을 축소하며 선방했다"면서 "전 지역, 방역 대책으로 제로콘택트(Zero-Contact) 시대의 본격화 시작, 사회적 거리 두기와 제약적·제한적 근무 및 경제 활동의 수요 섹터와 온라인 소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또 "i-리츠 섹터는 코로나19 확산 전에 이미 견조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타 전통섹터 대비 올해 순자산가치(NAV) 하락 전망은 2분의1 정도로 포스트 코로나에도 성장성과 안정적인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리츠는 역사적 평균 가치 대비 싸고, 주식과 채권 대비 밸류에이션의 매력도가 높다고 봤다. 향후 제한적 V자 반등 혹은 U자 반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박 매니저는 "과거 금융위기 때처럼 V자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당시처럼 현재 코로나19의 확산 안정화와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 저금리·양적 완화 기조에서 리츠는 전체 증시 대비 빠른 속도로 회보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리츠 섹터의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전체 편입비중은 보수적으로 가져가되, 반등 가속화를 대비해 다른 경기 민감 섹터의 비중 역시 고퀄리티 자산 보유 기업을 중심으로 편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