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이달내로 실시할 예정인 코로나19 항체검사를 앞두고, 헌혈 혈액을 이용해 검사키트의 성능을 평가한다고 23일 TBS의 뉴스채널 JNN이 보도했다.
항체검사는 혈액을 통해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돼 항체가 생겼는지를 보는 검사다. 코로나19는 무증상 또는 경증 감염자가 많아 확진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항체를 가진 감염자의 수를 측정하면 전체 감염자 추산과 유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항체검사는 10~15분이면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6시간 정도 걸리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보다 훨씬 많은 수를 검사할 수 있다.
하지만 항체검사의 신뢰성과 키트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일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현재까지 90여개의 항체검사 키트를 시중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공식 승인을 받은 검사키트는 4개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일본 후생노동성은 일본적십자사에 의뢰해 헌혈 혈액을 이용해 검사키트의 성능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도쿄(東京)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헌혈 시 남은 혈액을 연구용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헌혈자에게는 미리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후생성은 이달내로 수 천 명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추경 예산안에 관련경비 약 2억엔(약 22억8000만원)도 계상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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