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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정치뉴스] 4월 23일(목) 조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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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자발적 기부제 발표…긴급재난지원금, 통합당에 공 넘겼다
윤상현 "정부, 방위비 13% 인상이 최상…추가협상 어렵다는 입장"

[서울=뉴스핌] 이준혁 정치부장 = 정부가 어제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전 국민에게 지급하되 고소득층의 경우 자발적 기부를 유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재정건정성이 악화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에서 2·3차 추경까지 거론되니, 급소도로 재정수지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소득 하위 70%에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것이 당초 정부안이었지요.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전 국민 지원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당정간 이견이 계속됐습니다. 결국 정세균 총리가 나섰다고 하는 조간 보도가 있어 흥미롭습니다. 

한겨레는 <재난지원금 약속 16일, 갈등 봉합한 정세균의 전화 한통>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재난지원금 지급의 시급성을 감안, 정 총리가 중재에 나섰다는 것인데요. '소득 하위 70%에게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기재부도 완강하던 태도를 누그러뜨려 여당의 100% 지급안을 수용했다는 겁니다. 이낙연 전 총리에 이어 정 총리의 역할론 부상이 비중있게 느껴집니다. 

정부가 발표한 일자리대책 규모도 상당히 컸습니다. 한국판 뉴딜이라고 명명했는데요. 여론의 평가는 조금 엇갈립니다. 조선일보는 오늘 조간에서 <정부가 만드는 55만 일자리, 30만개는 산불감시·방역>이라고 분석했습니다. 3조6000억원을 들여 공공 및 청년 일자리 55만개를 새로 창출하겠다고 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꼬집었습니다. 실직자나 휴·폐업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 30만명에게 제공하는 공공 일자리의 업무 분야가 방역, 산불 감시, 환경보호 등인데 노인 일자리와 대부분 겹친다는 주장입니다. 근무 조건도 주 30시간 미만 근로에 최저임금을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노인 일자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공을 넘겨받은 야당의 분위기도 사못 다릅니다. 국회 예결위원장인 김재원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은 어제 정 총리가 제안한 '자발적 기부제'를 전제로 한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에 대해 "듣도 보도 못한 것"이라며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은 속히 수정 예산안부터 국회에 제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는 신속성에 달려있다고들 하는데, 여야가 과연 얼마나 신속하게 합의점을 찾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총선 의혹을 검증해달라' 기자회견하는 민경욱 통합당 의원...[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인천범시민단체연합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4.15 총선 국민적 의혹 검증'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4.22 kilroy023@newspim.com

<주요 헤드라인 뉴스>

韓美, 정보 공유하지만 해석 차이… 美 '김정은 의학적 시술설' 무게/동아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둘러싼 의혹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청와대가 서둘러 건강 이상설 차단에 나섰지만 백악관은 "주시하고 있다"며 신변 변화 가능성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NCND' 태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최고 존엄'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북한마저 침묵을 이어가면서 김 위원장 신변을 두고 발목 등 각종 수술설은 물론이고 도발 준비설 등 온갖 관측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태양절 참배 北지도자 '필참'은 아냐... 과거 김정일도 3차례 빠져/한국일보
'은둔의 지도자'로 불렸던 김정일 위원장도 주요 행사 불참이 잦았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했던 2003년에는 잠행을 이어가다 50일 만에 재등장했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후엔 87일간 잠행한 적도 있다. 또 매년 태양절마다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면서도 2000년, 2002년, 2008년 3차례 빠진 경우가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태양절 행사에 빠진 것은 처음이지만 북한 지도자의 불참이 없었던 전례는 아니라는 얘기다

문대통령,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코로나 이후 양국 직항노선 재개"/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22일 오후 3시 30분부터 3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코로나 사태 이후 양국 간 직항 노선 재개 등 인적·경제적 교류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日요청 없었는데도 마스크 지원 갑론을박, "공공외교 기회" 의견도/뉴스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정부는 아직까지 일본의 공식 요청이 없어 검토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공공외교 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북방위, 한국 기업인 입국 허가제 '코로나19 프리 패스포트' 제도화 나선다/뉴스핌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인 신북방정책이 장애물에 부딪힌 가운데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방역 검사 내역서를 소지한 한국 기업인에 한해 입국을 허가하도록 제도화하는 '코로나19 프리 패스포트' 제도를 시도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만드는 55만 일자리, 30만개는 산불감시·방역/조선일보
3조6000억원을 들여 공공 및 청년 일자리 55만개를 새로 창출하는 대책은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가령 실직자나 휴·폐업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 30만명에게 제공하는 공공 일자리의 업무 분야는 방역, 산불 감시, 환경보호 등으로 노인 일자리와 대부분 겹친다. 근무 조건도 주 30시간 미만 근로에 최저임금을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노인 일자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김상조, 비상경제회의 3시간 전 5대그룹 회동…고용유지 당부한 듯/중앙일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다시 5대 그룹 경영진을 만났다. 김 실장은 2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2층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기업의 경영진과 조찬 회동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당·정·청, '자발적 기부제' 발표…긴급재난지원금 공, 통합당에 넘겼다/뉴스핌
청와대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2일 발표한 자발적 기부제에 대해 당·정·청 조율안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청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공통안을 마련해 야당인 미래통합당에 넘긴 것이어서 국회 통과 여부에 주목된다. 

한미 국방부 고위급회의 "방위비분담금 공정해야"/한국경제
국방부와 미국 국방부는 제17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22일 개최했다.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고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이 공정한 수준에서 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독] '전시대비' 을지태극연습 규칙, '대외비'서 해제/서울경제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비상대비훈련 예규'를 총리 훈령으로 전부 개정하면서 이를 대중에게 공개했다. 비상대비훈련 예규는 전시·사변에 해당하는 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비군사 훈련·연습에 대한 지침 규정이다. 을지태극연습 등 정부 차원의 훈련, 충무훈련 등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지역별 종합훈련, 중앙행정기관과 시·도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자체연습 등이 이 예규의 절차를 따른다. 

재난지원금 약속 16일, 갈등 봉합한 정세균의 전화 한통/한겨레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로 점화된 정부·여당의 갈등을 진화하기 위해 '긴급 소방수'로 투입된 건 정세균 국무총리였다. 문 대통령도 재난지원금 지급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총리실의 중재 노력에 힘을 실었다. '소득 하위 70%에게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기획재정부는 이날 완강하던 태도를 누그러뜨려 여당의 100% 지급안을 수용했다.

자기들이 못푼 지원금 숙제, 野·고소득층에 떠넘긴 與/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2일 발표한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및 고소득자 기부' 방침은 총선 후 6일 동안 정부와 여당이 대립을 거듭한 끝에 나왔다.기획재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할 경우 재정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며 기존 정부안(案)이었던 '소득 하위 70% 지급'에서 입장을 바꾸지 않자, 총선에서 '100% 지급'을 공약했던 민주당은 "정치하지 말라"며 기재부를 압박했다. 총선에서 180석을 얻으며 압승한 정부·여당이 지원금 지급을 놓고 갈팡질팡한다는 비판이 고조되자 '고소득층 자발적 기부'라는 유례없는 방안이 나온 것이다.

김재원 "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제, 듣도 보도 못한 것...수정 예산안부터 제출하라"/뉴스핌
김재원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은 22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제안한 '자발적 기부제 제도적 보완을 전제로 한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에 대해 "듣도 보도 못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은 속히 수정 예산안부터 국회에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대안 없다" 현실론이 다시 불러낸 여의도 차르… 김종인, 통합당 구할까/한국일보
난파 위기인 미래통합당이 택한 선장은 결국 '여의도 차르' 김종인이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이냐, 아니냐'를 놓고 옥신각신하던 통합당이 22일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결정했다. 본인의 결단과 전국위원회 의결이 남았지만, 김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통합당을 재건하고 2022년 대선 승리의 기틀을 닦는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보수 유튜버 음모론에 들썩이는 통합당/한겨레
4·15 총선 직후 제기된 '사전투표 조작설'에 보수 유튜버뿐 아니라 통합당 낙선 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민경욱 통합당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인천범시민단체연합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제 지역구에서) 통계상 있을 수 없는 숫자들이 나타난다는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어 그 의혹 한가운데 있는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민주주의라는 소중한 시스템은 혹독한 검증을 이겨내야 한다"며 사전투표 조작설에 힘을 보탰다.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정의당 후보의 사전투표 개표 결과 관내 득표와 관외 득표 비율이 같아 결과가 미심쩍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민 의원은 법원에 증거보전도 신청했다.

'슈퍼 여당' 빅3는 누가… 친문, 이낙연 당대표 추대 방안 논의/서울신문
4·15 총선 압승으로 '슈퍼 여당'이 탄생하면서 어느 때보다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된 당권과 원내사령탑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치열한 내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친문(친문재인)과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을 주축으로 한 개혁 성향의 의원모임 그리고 비주류가 국회의장·당대표·원내대표 등을 놓고 눈치 싸움에 들어갔다. 일찌감치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친문 의원들이 분위기를 주도하려 하지만 친문 장악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NY계파'는 아직… 민주당 내 인적 기반 확대가 관건/국민일보
4·15 총선 이후 여권의 권력 재편 중심축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이다. 사실상 선거 사령탑 역할로 유권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이 위원장은 21대 총선의 최대 승자로 평가받는다. '정치 일번지' 서울 종로 승리로 차기 대선 가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987년 직선제 이후 최장수 총리로 쌓은 이미지와 높은 지지율로 형성한 '이낙연 대세론'을 어떻게 당내 인적 기반 확대로 이어갈지 관심이다.

윤상현 "정부, 방위비 13% 인상이 최상…추가협상 어렵다는 입장"/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13% 인상안을 거부한 가운데 정부가 이보다 높은 인상률을 전제로 한 추가 협상에 나서긴 어렵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비공개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는 현재의 '13% 인상안'이 최상의 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부족하다고 했지만, 최선의 안을 이미 제시한 우리가 직접 당장 협상에 나설 이유는 없다는 (외교부의) 보고와 질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급할 때만 얼굴 마담용 청년 급조… 수직적 정당문화 바꿔야"/동아일보
"청년 당직자나 보좌진을 정치적 '동지'가 아닌 '을'이나 '아랫사람'으로 본다. 나도 언젠가는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 사다리'가 없는 조직이다." "후배 기수들이 공천 신청하면 선배들이 눈치부터 준다. 이런 조직에서 청년 정치가 가당키나 하겠나." 미래통합당이 4·15총선에서 기록적인 패배를 당하자 안팎에선 젊은 세대가 당을 이끌거나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연이은 세 번의 '폭망'을 겪은 통합당 청년 당직자, 보좌진들은 보수 진영에 청년 정치가 좀처럼 뿌리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부터 선거 때마다 '젊은 정치' '청년 정치'를 주장했지만 말단 당직자 시절부터 내공을 닦게 해 국회의원까지 키워내는 청년 정치 양성 시스템 자체가 없다 보니 청년 정치 문화가 당 조직을 바꿀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

미래통합당 지지자들, 부정선거 의혹 제기…선관위, 조목조목 반박/뉴스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미래통합당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제기된 각종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선관위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4월 15일 실시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하여 일부에서 제기하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선관위가 투·개표결과를 조작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으며, 의혹을 주장하며 제시하고 있는 것들도 전혀 부정선거의 증거가 될 수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jh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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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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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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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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