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업계 인건비·연료비 바닥...재정지원 즉각 이뤄져야"
[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그러지 않았나. 기업에 대한 재난지원금은 속도가 생명이라고. 그런데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하고 있는 충북도는 안일해도 너무 안일한 것 아닌가. 시내버스 공공성 확보와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충북도는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특별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
[청주=뉴스핌] 박우용 우진교통 노동조합 위원장이 21일 뉴스핌의 인터뷰에서 충북도의 소극적인 대처를 지적하고 있다. [사진=이주현 기자] 2020.04.21 cosmosjh88@newspim.com |
청주 시내버스업체인 우진교통 박우용 노동조합 위원장은 21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진교통 노조는 전날 "코로나19로 시내버스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내버스업계에 대해 충북도가 즉각적이고도 신속한 재정지원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우진교통 노동자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운송수입 감소와 대중교통 체계 붕괴를 막기 위한 자구책으로 임금 30%를 자진 삭감했지만, 운송수입이 60% 가까이 줄어 최소한의 인건비와 연료비조차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박 위원장은 "청주시와 충북도, 정부에 시내버스 30% 감차와 더불어 조건 없는 재정지원, 환승 및 구간 보전금에 대한 유연성 확보, 준공영제 조기 실시를 요구해왔다"라며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내버스 위기에 대해 충북도의 안일하고 일상적 업무로 대하는 인식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지만 정작 충북도와 이시종 지사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즉각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처한 청주시와는 다른 행보"라며 "시내버스 업무는 충북도 소관이고 이를 청주시가 위탁해 수행하는 사업인데, 최근 행보를 보면 청주시에 재정적 책임 등을 떠넘기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청주=뉴스핌] 박우용 우진교통 노동조합 위원장이 21일 뉴스핌의 인터뷰에서 충북도의 소극적인 대처를 지적하고 있다. [사진=이주현 기자] 2020.04.21 cosmosjh88@newspim.com |
그러면서 "이 지사의 의지 문제가 아닌가"라며 "공공적 성격이 짙은 버스업계가 무너지면 피해는 결국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또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멈추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그것은 충북도와 이 지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1~2차 추경에서도 외면을 받은 시내버스 업계에 대한 조건 없는 재정지원이 긴급하게 마련돼야 한다"며 "시내버스 공공성 확보와 국가적 재난인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서라도 충북도는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특별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동일운수·청주교통·우진교통·한성운수·동양교통·청신운수 등 청주 시내버스 6개사는 지난달 18일 손실금을 조건 없이 전액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cosmosjh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