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북 포항시가 추진해온 국제 크루즈선의 올해 운항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지난해 12월 포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국제 크루즈선 시범 운항이 성공하자 올해 상반기에 포항∼일본∼러시아를 순환하는 크루즈 해양관광상품 운용 계획을 세웠다.
![]() |
지난해 12월 포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시범운항한 국제 크루즈선[사진=포항시] 2020.04.19 nulcheon@newspim.com |
시범 운항한 크루즈선은 최대 수용인원이 1400명으로, 시범운항 당시 관광객 1255명이 승선했다.
포항시는 당초 상반기에 선사가 주관하는 관광상품을 3회, 하반기에 시가 주관하는 관광상품을 1회 운항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크루즈 관광상품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
포항시는 이미 올 하반기 크루즈선 운항 계획을 취소했다.
상반기에 하려던 선사 주관 상품은 아직 공식적으로 취소되지는 않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월 10일 밀폐된 공간에서 접촉이 잦아 감염병이 확산할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크루즈선 국내 입항을 한시적으로 금지한 바 있다.
때문에 중앙사고수습본부의 당시 조치가 현재도 유지되는 상황이어서 상반기 선사 주관 상품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포항시 관계자는 "선사가 아직 공식적인 취소를 통보해오지 않았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취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