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안동시의 천년 사찰 봉황사(鳳凰寺) 대웅전(大雄殿)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된다.
![]() |
안동 봉황사 대웅전 전경[사진=안동시] |
19일 시에 따르면 안동 임동면에 있는 봉황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이다.
안동 봉황사 대웅전은 건립 시기가 명확하게 전하지는 않지만, 각종 편액과 불상 대좌 묵서·사적비·중수기 등 기록을 보면 17세기 후반 무렵 중건한 것으로 추정된다.
규모는 정면 5칸이며 팔작지붕을 얹었다. 조선시대 후기에 3칸 맞배지붕 불전이 유행한 것을 고려하면 규모와 형식이 돋보인다. 전면에는 조선 후기에 드문 배흘림기둥을 사용했다.
근래에 채색한 외부와 달리 내부는 17∼18세기 단청이 비교적 잘 보존됐다.
특히 정사각형 우물반자에 그린 용, 금박으로 정교하게 표현한 연화당초문, 연꽃을 입에 물고 구름 사이를 노니는 봉황이 인상적이다.
앞쪽과 옆쪽, 뒤쪽은 공포(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가 다른데, 이는 조선 후기 어려움을 겪은 안동 불교계 상황을 알려준다고 한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두 유물의 문화재 승격 여부를 확정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청원루와 체화정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는 봉황사가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lm80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