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생활방역위원회 개최… 전환시기·조건 숙고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정부가 16일 제2차 생활방역위원회를 개최하고 생활방역 전환 가능성과 시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당국은 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생활방역 전환을 위한 조건과 시기 등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방역·의학전문가, 인문사회학계, 시민사회, 정부가 참여하는 생활방역위원회 2차 회의가 개최되고 있다"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정과 향후 우리 사회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1차장은 "생활방역지침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가 함께 실천해야 하는 새로운 생활습관, 새로운 일상을 만들기 위한 준비"라며 "다만 지역사회 전파가 대규모 감소해야 생활방역 전환이 가능한 만큼 현재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철저히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차관)이 4월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
회의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급격히 와해되면 대규모 확산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를 반영해 위원회는 생활방역 전환을 위한 사전 조건과 준비할 사항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의료현장에서 헌신해온 의료진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오늘부터 의료진 응원 캠페인을 시작한다.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동작을 활용한 이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 이름은 '덕분에 챌린지'다. 의료진 덕분에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있다는 뜻을 담았다.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동작을 활용한 이미지를 개인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역당국은 해당 이미지를 배지로 제작해 캠페인에 참여한 국민과 의료진들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국민 참여 영상과 이미지를 활용한 감사영상도 제작된다.
김강립 1차장은 "많은 어려움에도 현장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의료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국민들께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캠페인에 동참해 의료진에게 응원의 마음을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는 투표에 참여한 자가격리자 1만1151명 가운데 6건의 무단이탈 사례가 나왔다. 정부는 이 가운데 당구장이나 PC방을 이용한 케이스 등 3건을 고발할 예정이다. 2건은 위반 사례가 경미해 고발하지 않고, 나머지 1건은 고발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조사 중이다.
김 1차장은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러 국가들이 선거를 연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국가적 차원의 선거를 치렀다"며 "이번 선거가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될 만한 또 하나의 좋은 사례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의 방역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잠복기 등 코로나19의 특성을 고려할 때 선거방역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최소한 1주일에서 2주정도는 지켜봐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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