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상 초유 4연승… 통합당, 107~133석 전망
국민의당·열린민주당 예상 밖 부진…정의당도 평작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최소 153석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 178석까지 예상됐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최소 107석, 최대 133석으로 전망됐다.
이로써 민주당은 이번 승리로 사상 초유 전국 선거 4연승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15일 방송3사(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은 과반 의석이 확실시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있다. 2020.04.15 leehs@newspim.com |
KBS는 민주당과 시민당이 155~178석, 통합당과 미래당이 107~130석, 민생당 0석, 정의당 5~7석, 국민의당 2~4석, 열린민주당 1~3석으로 예측했다.
SBS는 민주당과 시민당 154~177석, 통합당과 미래당 107~131석, 민생당 0~4석, 정의당 4~8석, 국민의당 3~5, 열린민주당 0~3석으로 전망했다.
MBC는 민주당과 시민당이 153~170석, 통합당과 미래당이 116~133석, 민생당 0석, 정의당 5~6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2석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은 앞선 2016년 20대 총선과 이듬해 대선, 2018년 지방선거까지 3연승을 거둔 바 있다. 당초 고전이 예상됐던 21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장기 집권 채비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앞선 2016년 20대 총선과 이듬해 대선, 2018년 지방선거까지 3연승을 거둔 바 있다. 당초 고전이 예상됐던 21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명실상부 장기 집권 채비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4연승은 사상 초유다. 과거 한나라당이 2006년 지방선거와 이듬해 대선, 2008년 18대 총선까지 3연승을 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석패하면서 연승 기록을 이어가지 못 했다.
애초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 4년차에 실시되는 만큼 정권심판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됐다. 정권 후반기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승리한 경우는 지난 네 차례 총선(14대, 15대, 19대, 20대) 중 2012년 19대 총선이 유일했다. '선거의 여왕'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가능했다.
민주당의 이번 선거 승리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크게 2가지를 꼽는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제 위축이라는 국난상황에서 집권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위기 의식이 정권심판론을 압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세계사적 위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모범적 방역국가로서 입지를 다진 것이, 국민들에게 든든함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열린민주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일인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열린민주당 당사에서 출구조사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이날 당사에는 이근식 당 대표, 정봉주, 손혜원 최고위원, 김진애, 최강욱, 강민정, 김의겸 등 비례대표 후보들이 참석했다. 2020.04.15 alwaysame@newspim.com |
아울러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나락에 빠진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허약한 보수 야당이 이번 선거 패배를 자초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야당은 탄핵 반대 세력과 확실한 결별을 하지 못 한 채 휘둘리며 중도층의 지지를 얻는데 한계를 보였다.
이후 공천 과정에서 탄핵 찬반 세력, 즉 친박과 비박이 부딪치며 계속 잡음을 냈다. 양 세력 간 충돌로 일부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는 경선에서 탈락과 구제를 반복하기도 했다.
선거 막판 차명진 후보 등의 막말 논란이 불거지고 차 후보에 대한 징계를 두고 오락가락 한 것도 어수선한 보수 야당의 단면으로 유권자들에게 비춰졌다. 아직 통합당에게 기회를 주기 어렵다고 상당수 국민들이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통합당은 민주당의 압승을 저지하지는 못 했지만 수도권과 일부 지역서 선전하면서 최악은 면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