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사전투표율에 역대급 투표율 가능성
야구연습장·배드민턴장 등 이색장소도 활용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유례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열린 15일 전국 253개 선거구 1만4350개 투표소에는 국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체온 측정 후 손 세정제로 손을 닦고 비닐장갑을 착용해야 해 이전 선거 때보다 진행이 느릴 수밖에 없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1m씩 거리를 유지해 전국의 투표소 건물 근처에선 길게 늘어선 줄을 쉽게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날인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상도제1동1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04.15 leehs@newspim.com |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외출한 국민들은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차분하게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길게 늘어선 줄에도 불쾌감을 드러내는 유권자는 보이지 않았고 전국에서 특별한 사건사고가 보고되지 않으며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동작을 투표소에서 만난 한 시민은 "손 세정제 사용, 비닐장갑 착용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유권자들이 1미터씩 거리를 유지한 점을 감안하면 줄도 생각보다 길지 않다"며 "사전투표를 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오히려 2018년 지방선거 때보다 빨리 투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날인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상도제1동1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0.04.15 leehs@newspim.com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53.0%를 기록했다. 20대 총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 42.3%보다 10.7%p 높다. 지난 총선(12.2%)보다 월등히 높았던 사전투표(투표율 26.69%)가 반영된 결과다. 정치권에서는 최종 투표율이 20대 총선 때의 58.0%를 무난히 넘어 70%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날인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 제3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전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2020.04.15 pangbin@newspim.com |
이번 총선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민등록지에 따라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한다.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1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중학교 1층 현관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정자동 제2 투표소에 투표를 위해 순서를 기다리는 줄이 운동장 반바퀴를 돌고 있다. 2020.04.15 observer0021@newspim.com |
개표는 전국 251곳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된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역구 당선은 자정부터, 비례대표 투표 결과는 16일 아침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투표 결과가 더 늦게 확인되는 것은 35개 정당의 참여로 정당 투표용지 길이가 역대 최장인 48.1cm가 돼 수개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일인 15일 오전 서울 중구 청구초등학교 야구부실내훈련장에 마련된 청구동 제1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0.04.15 alwaysame@newspim.com |
이번 총선에는 야구연습장, 배드민턴장 등 이색적인 장소도 투표소로 활용됐다. 투표소는 접근성을 고려해 대부분 주민센터나 초중고교 강당 등 공공시설에 지정되지만 기존에 활용하던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공간이 폐쇄되거나 이용이 편리한 대체 공간으로 대체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날인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 제3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이 투표소는 원래 배드민턴장이다. 2020.04.15 pangbin@newspim.com |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는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난 오후 6시 이후에 투표할 수 있다. 이들은 애플리케이션이나 문자로 전담 공무원에게 투표소로 출발한다고 알린 뒤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제 21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마련된 원효로 제2동 제3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0.04.15 kilroy0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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