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60% 넘었던 17대 총선서 진보진영 최초 과반 의석
18대 총선, 민주계 몰락하며 투표율도 추락...이후 회복세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종 투표율이 16년 만에 60%를 돌파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연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20대 총선 흐름을 살펴보면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진영이 가져가는 의석 수가 덩달아 증가했다. 17대 총선에서 60.6%에 이르렀던 투표율은 그 다음 총선에서 바닥을 찍었지만 점차 회복세로 돌아섰다. 진보진영 역시 이 흐름대로 울고 웃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선관위가 지난 13일 대전선관위 청사 앞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참여 독려를 위해 '4·15 투표참여 행동수칙'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2020.04.13 gyun507@newspim.com |
투표율이 60%를 넘었던 지난 17대 총선 당시 진보진영인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최초의 과반 의석을 달성했다.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지 않았더라면 많게는 170~200석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는 시각도 나왔을 만큼 우세를 보였다.
반면 투표율이 46.1%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2008년 18대 총선은 보수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한나라당이 과반 이상인 153석을 확보하고 친박연대가 14석을 얻은 반면 통합민주당은 81석에 그치며 분루를 삼켰다.
2012년 19대 총선에선 투표율이 54.2%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석 수도 함께 올랐다. 비록 새누리당에 152석의 단독 과반을 내줬지만 127석을 확보하며 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었다.
투표용지 [사진=뉴스핌DB] |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은 최초로 사전투표가 도입돼 58.0%의 투표율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새누리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흐름을 뒤집고 123석으로 원내 1당에 올라섰다.
당시 국민의당이 출범하며 진보층이 분열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진보성향을 띤 20~30대 투표율이 일제히 상승하며 원내 2당인 새누리당에 1석 차이로 승리했다.
이번 21대 총선 열기도 만만치 않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사전투표에만 전체 유권자의 26.69%인 1174만2677명이 참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최종 투표율이 6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이어진 흐름대로라면 민주당이 총선 이후 웃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다수의 전문가들은 진보정당이 전체 300석의 의석 가운데 150석 이상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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