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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원 절실한 항공업계...노조 "정부, 모든 수단 동원해달라"

기사입력 : 2020년04월14일 13:26

최종수정 : 2020년04월14일 13:26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기자회견
정부 금융지원 등 촉구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유례없는 위기에 놓인 가운데 업계 노동조합이 금융지원 등 정부의 조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과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늦기 전에 항공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금융지원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최현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공동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과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에 의해 열린 '위기의 항공산업, 정부지원을 촉구하는 항공업계 노동조합 공동 기자회견'에서 현장의 목소리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14 alwaysame@newspim.com

대한민국 조종사 노조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등 7개 노조가 소속돼있다. 전국연합노조연맹은 한국공항 노조, 월드유니텍 노조 등 지상조업사 노조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국책은행을 통한 금융지원,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보증, 세금 감면, 임금보조금 지급 등 현재 위기상황에서 항공사들이 버텨낼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힘들어 하는 공항지역의 모든 조업사까지 정부지원을 확대해 붕괴 직전의 항공산업 전반을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이스타항공 오너일가의 경영부실 책임 및 직원들의 고용안정도 촉구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모두 멈춘 채 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가장 먼저 경영 부실과 위기대응에 실패한 오너일가가 솔선수범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정부도 구조조정을 부추길 것이 아니라, 모든 항공사들에 공평하고 합리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항공사 휴업사태 장기화에 따른 조종사 자격유지 조건 한시적 완화 ▲'특별고용지원업종'을 지상조업 협력사까지 적용하는 대책 마련 ▲전국 '공항지역'에 근무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해고제한법' 시행 촉구 등을 당부했다.

노조는 끝으로 "저희 항공사 및 조업사 노동자들은 고통을 함께 나누고 희생할 각오가 충분히 돼있다"면서 "하지만 항공사들과 노동자들의 희생과 노력만으로 항공산업 전반의 붕괴를 막을 수가 없는 상태"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재차 호소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후 청와대를 방문, 이 같은 호소가 담긴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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