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20일 조범동 재판 출석 예정이었으나 불출석 사유서 제출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사모펀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58) 동양대 교수가 남편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이자 '공범'으로 지목된 조범동(37) 씨 재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정 교수 측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에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당초 정 교수는 오는 20일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검찰은 "한 번 더 (증인 출석요구서를)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교수는 코링크PE의 투자처인 2차 전지 제조업체 WFM과의 허위 컨설팅 계약, 사모펀드 투자 관련 자료를 삭제한 증거인멸 혐의 등에서 조 씨와 공범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8차 공판에서 정 교수를 증인으로 신청하면서 "정 교수가 공범으로 이뤄진 범행은 공모관계와 구성요건, 준비과정, 행위, 사후적 범행은폐 등을 봤을 때 관련성이 조 씨에 비해 낮지 않다"며 "특히 정 교수는 수사과정에서 건강 등을 이유로 충실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자녀 부정 입시 및 가족 투자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0.23 mironj19@newspim.com |
재판부도 당시 증인으로 채택하면서 "공범으로 공소제기가 된 정 교수에게 소명의 기회 줘야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재판부는 정 교수의 출석 여부를 보고 추후 일정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재판부는 오는 27일 조 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고 다음달 18일 모든 심리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을 밝혔다.
조 씨는 조 전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 실소유주 의혹을 받으면서 코링크PE의 투자처 2차 전지 제조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 과정에서 WFM 회삿돈 44억원을 횡령하고 허위공시 및 부정거래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도 있다.
아울러 코링크PE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로부터 13억원, 익성으로부터 10억원 등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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