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 논의 확대…거리두기 중단 의미 아냐"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단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직 섣부르다고 강조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3주 간 진행되면서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있지만, 단시간 내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칫 섣부르게 생활방역 논의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것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단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도 된다는 의미로 이해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김 1차장은 "대구에서 상황이 발생했을 때 1일 신규 확진자가 50명에서 100명으로 가는 데 불과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고, 900명까지 늘어나는 데에도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일상생활에서 방역조치를 함께 시행하면서 사회생활과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지난 1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0.03.30 unsaid@newspim.com |
지난 주말 부활절에 대해서는 많은 교회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동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대형교회에서 현장예배를 강행한 경우가 발생한 만큼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4월 초부터 진행 중인 비대면·비접촉 종교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주말까지 총 24개 종교단체에서 승차 종교활동을 추진하는 등 종교계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승차 종교활동이란 주차장 등 한정된 공간 내에서 종교활동 실황을 소출력의 무선국을 활용해 송출하고, 참석자들은 자동차 내에서 이를 청취하며 종교활동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방역당국은 유흥시설에 대한 관리대책 강화 이후 지난 5일 동안 클럽 등 유흥시설에 대해 4만1476개소에 대해 점검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4242개소의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한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해 전국 지영신용보증재단은 지난 10일 0시 기준 총 53만1202건에 대해 보증신청 상담 및 접수했다. 이 중 25만4844건(48.0%)에 대해 보증서를 발급했고, 17만9120건(33.7%)에 대해 대출실행이 완료됐다.
지자체별로 살펴보면, 신청대비 보증서 발급 비율은 울산이 85.3%로 가장 높았고, 제주(69.8%), 전남(66.2%), 대전(64.4%)이 뒤를 이었다. 대출실행 비율은 제주가 61.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울산(59.6%), 대전(45.4%), 강원(40.9%) 순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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