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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4] 황교안, '세월호 막말' 차명진에 "지금부터 통합당 후보 아니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11일 00:43

최종수정 : 2020년04월11일 08:48

차명진, 세월호 유가족 문란행위 인터넷 언론 보도 발언
김종인 격노...대국민사과했지만 징계는 고작 '탈당 권유'
차명진 "다행히 제명 면해...후원금 부탁드린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세월호 유가족 문란행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에 대해 "지금부터 차 후보는 더 이상 우리당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차 후보의 막말 논란에 4·15 총선판이 뒤흔들리자 당 대표로서 '사실상' 제명 처분을 공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명진 경기 부천시병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황 대표는 지난 10일 자정이 다된 무렵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정치는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을 화나게 하고, 마음 아프게 하는 정치는 이땅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차명진 후보는 지난 최고위에서 최고 수위의 징계라는 정치적 결정을 내린바 있다"며 "또한 국민들께서도 이미 후보자격을 박탈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윤리위 탈당권유 결정이 내려졌고, 지금부터 차명진 후보는 더 이상 우리당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차 후보는 OBS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OOO(세 사람의 성행위를 일컫는 비속어)사건이라고 아냐"면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차 후보가 지난해 세월호와 관련해 막말을 한 것에 대해 상대 후보가 해명을 요구하자 한 인터넷 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같이 말한 것이다.

차 후보는 "국민의 동병상련으로 국민 성금을 모아 만든 그곳에서 있지 못할 일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었냐"면서 "그럼에도 자숙하기는 커녕 박근혜 대통령, 황교안 대표를 마치 세월호의 주범인 것처럼 몰아치는 사람들, 그리고 이를 이용해 권력을 장악한 자들에게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 것인데 왜 계속 막말이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차 후보의 세월호 관련 막말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당시 차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먹는다"고 적어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차 후보는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 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0.04.09 kilroy023@newspim.com

차 후보의 발언은 당 내에서도 공분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관련 내용을 보고 받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선거 지원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막말을 한) 한 사람으로 인해 다른 많은 후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빨리 조처를 취하라고 했다"며 "앞으로 부적절한 막말을 하는 사람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김 위원장은 다음날은 지난 9일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통합당 윤리위원회는 차 후보의 징계 수준을 '탈당 권유'로 내렸고, 논란은 더 커졌다.

차 후보는 전날 탈당 권유 처분이 알려진 직후 페이스북에 "다행히 제명은 면했다. 미래통합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며 "바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부천병을 확 다 바꿔버릴 수 있도록 발바닥으로 누벼주시고 염치없지만 후원금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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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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