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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차명진 향해 "허위사실유포에 대한 조치 검토" 엄포

기사입력 : 2020년04월10일 20:48

최종수정 : 2020년04월10일 20:48

세월호 5주기 앞두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했던 차명진
박주민 "국민 면죄부는 받지 못할 것"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 막말' 당사자인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세월호 가족들은 이와 관련해 법적 조치를 진행중이고, 저 역시 악의적인 허위사실유포에 대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에서 "미래통합당의 한심한 면죄부는 받았지만 국민의 면죄부는 결코 받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차명진씨는 지난해에도 세월호 가족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했다"며 "당시 제게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통해 사죄의 뜻을 가족들에게 전해달라고 사정했는데 채 1년도 되지 않아 또 허위사실로 세월호 가족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9 leehs@newspim.com

박 의원은 이날 차명진 통합당 후보로부터 받았다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차 후보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 언어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했다"며 "저의 부족한 수양 탓에 순간적 격분을 못 참았다. 깊이 반성하며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남겼다.

당시 차 후보는 지난해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란 글을 올린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차 후보는 이를 사과하며 해당 글을 삭제한 바 있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 8일 오후 부천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후보자 사전 녹화 방송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차 후보는 "어느날 갑자기 신성한 세월호 제단의 제사장이 된 어떤 유가족은 스스로의 지위를 감당하지 못하고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다"며 "세월호를 이용해 뱃지를 단 박주민이 나서서 덮었다"고 미래통합당 윤리위원회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주장했다.

미래통합당 윤리위원회는 10일 차 후보에게 '탈당 권고' 징계를 결정했다. '제명' 징계를 피한 차 후보는 선거 완주가 가능해졌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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