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한 국민 심판 피할 수 없을 것"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일 미래통합당의 연이은 망언 논란과 관련해 "이쯤 되면 '망언통합당'"이라며 맹비난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갖고 "당대표를 필두로 망언을 일삼는 후보들에 대해 엄중한 조치는 물론 진정한 사죄가 없다면, 미래통합당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권리당원 투표 결과 비례 연합정당에 참여한다는 결과를 밝히고 있다. 2020.03.13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생산 대신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 과거 비극의 기념비가 젊은이들의 취업과 출산을 가로막는 도시'라고 발언한 광주 서구갑에 출마하는 주동식 통합당 후보를 향해 "40년간 밝히지 못한 진실과 그로 인한 광주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결코 입에 담지 못할 비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작년 세월호 5주기 당시 세월호 유족에게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망언을 쏟아냈던 부천병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는 지난 6일 세월호 선관위 주관 토론회에서 다시 한번 세월호 유족을 처참히 모독했다"며 "같은 당 관악갑 김대호 후보는 장애인 정책을 설명한다더니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오히려 비하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또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한 번만 기회를 달라 고개를 숙였고, 황교안 당대표도 사과했다"면서도 "그러나 5·18 망언 3인방을 감싸고 돌았던 황교안 당대표가 5·18 민주화운동을 '하여튼 무슨 사태'로 취급했고, N번방 '호기심 망언'으로 천박한 인식 수준을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을 국민 모두가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대표조차 망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정당이, 이루 다 열거하기도 힘든 망언자들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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