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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까지 '재난지원금 100% 지급' 가세...신중모드 靑 "국회의 몫"

기사입력 : 2020년04월09일 16:53

최종수정 : 2020년04월10일 07:30

靑, 정치권 주장 이해하지만, 기재부 재정건전성 지적 수용
"예산 편성은 국회 권한, 추경안 제출 이후는 국회의 몫"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세균 총리가 "고소득자의 지원금을 환수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면 국민 100%에게 보편적으로 못할 것도 없지 않느냐"고 언급하면서 긴급재난지원금의 전체 지급이 다시 화두가 되고 있다. 일단 청와대는 현재 70% 지급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 총리의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급 발언 하루 뒤인 9일 "정 총리의 발언은 정부 의견을 말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 의견을 말한 것"이라며 "정부는 기존 70% 지급을 바탕으로 추경안을 마련하고 있고, 이를 국회에 넘기는 것으로 역할이 끝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2020.04.03 dlsgur9757@newspim.com

이 관계자는 "이후에는 국회의 논의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청와대는 예산안을 확정하는 국회의 역할을 존중한다. 당연히 이후 역할은 국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난 달 30일 당정청 회의를 통해 소득 하위 70%에게 4인 가구당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총선을 앞에 둔 정치권에서 바로 전 국민에 대한 긴급재난지원금 논의가 본격화됐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모든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모든 가구에 4인 기준 가구당 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확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이같은 주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경제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전 국민에게 지급하되 추후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이를 환수하자는 논리다. 정의당 역시 전 국민에게 1인당 100만원을 선지급하고 이후 고소득자에게는 환수하자는 입장을 정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청와대 전경. yooksa@newspim.com

청와대는 이같은 정치권의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전 국민에 대한 현금성 지원을 해서는 안된다는 기획재정부의 입장 역시 수용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재정건전성의 악화를 이유로 당초 긴급재난지원금의 대상도 현재 소득 하위 70%가 아닌 50%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대신 청와대는 다음 주 중 국회에 제출한 2차 추가경정예산을 국회가 조속히 처리해주면 5월 안에 현재 추진을 공식화한 하위 70% 재난지원지금 지급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이 끝난 직후 추경안을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하고 있지만, 통합미래당은 우선 긴급하게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권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와대는 그러나 국회에서 정상적인 논의가 가능한 상황에서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권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 분명하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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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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