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7일 위험자산이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각국의 경기부양책도 투자심리를 적극 견인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7% 급등한 데 이어, 앞서 일본 닛케이지수는 일본 정부의 약 1조달러 규모 경기부양에 힘입어 2% 뛰었다.
유럽증시도 흐름을 따라가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가 3% 이상 급등하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3% 이상 오르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7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BNY멜론웰스매니지먼트의 투자전략 책임자인 제프 모티머는 "하루 또는 한 주 상승했다 해서 추세가 형성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며 고객들을 적극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7일 오후 7시 7분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35만9398명, 사망자는 7만5945명에 달했다. 인구가 집중된 지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여전히 늘고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사망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미국 뉴욕에서도 일일 사망자 수가 증가하지 않고 있어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있다는 희망적 신호를 보냈다.
외환시장에서도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며 수주 간 안전자산 수요를 빨아들인 미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하고 있다.
유로는 미달러 대비 6일 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0.7% 가량 오르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중환자실 입원 소식에도 불구하고 파운드도 달러 대비 상승 중이다.
호주달러는 미달러 대비 1.5% 이상 뛰며 1주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뉴질랜드달러도 1.3% 상승 중이다.
상품시장에서도 위험 선호가 뚜렷해졌다. 국제유가뿐 아니라 세계경제의 건전성 척도로 간주되는 산업금속 구리 가격도 3% 오르며 3주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반면 안전자산 국채 가격이 고개를 숙이며,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9bp(1bp=0.01%포인트) 가량, 독일 국채 수익률은 6~9bp 상승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7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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