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택경기 전망치 42.1..'역대 최저'
서울 전망치도 31개월 만에 최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주택체감경기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4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에 따르면 전국 HBSI는 전월 대비 8.9포인트(p) 하락한 42.1을 기록했다. 주산연이 지난 2012년 7월 HBSI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 수치다.
4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동향 [제공=주산연] |
HBSI는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 100 이상이면 기대감이 높고 그 이하면 기대감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업계는 코로나19 심각단계 상황이 지속되면서 주택공급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정상화까지 많은 시일이 소요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 HBSI는 전달 대비 8.6p 하락한 59.6로, 60선이 무너졌다. 서울 HBSI가 50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17년 9월 이후 31개월 만이다.
지방광역시 역시 40~50선에 그치며 사업개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졌다. 부산(42.8)은 큰 폭으로 하락한 전월 수준에 그쳤으며, 광주(55.1), 울산(54.5)도 60선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대구(44.7)는 코로나19의 최대 확산 지역으로 사업자들의 부정적 전망이 더욱 확대되며 50선마저 무너졌다.
재건축·재개발 수주 전망치는 각각 74.6, 76.1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각각 6.3p, 3.2p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비사업 추진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고 당분간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산연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사업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사업자들은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 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면밀한 위기관리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