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재외국민 투표 마침표... 7~10일 선상투표
9일부터 여론조사 발표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코로나19 위험에 재외국민 절반 이상의 투표가 막힌 가운데 6일 재외국민 투표가 마감된다. 오는 10일부터는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중앙선관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재외국민 절반 이상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상항에서 재외국민 투표 일정은 예정대로 6일 마감된다. 현재까지 중국 주우한 총영사관을 포함해 미국 주뉴욕 총영사관, 독일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등 총 57개국 93개 공관이 재외국민 선거 사무를 중단했다.
전체 재외선거인 17만1959명 가운데 51.2%에 해당하는 8만8087명의 투표권이 박탈된 셈이다. 선관위는 "코로나19 상황의 급속한 악화로 정상적인 재외선거 실시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대해 신중한 논의 끝에 재외 선거 사무 추가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실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30일을 앞두고 투표지분류기 모의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2020.03.16 alwaysame@newspim.com |
재외국민 투표는 지난 1일을 시작으로 6일 간 진행됐다. 선관위는 남은 기간 동안 재외투표가 실시되는 모든 투표소에 방역대책을 점검하는 등 만전을 기해 왔다는 입장이다.
오는 7일에는 선상투표가 10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선상투표는 선원들의 선거권 행사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로, 팩스를 이용해 선관위로 전송된다.
10일에는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사전투표는 10~11일 이틀 동안 진행되며, 본투표와 동일하게 가까운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은 12.2%였다. 이듬해인 2017년 대선 때는 사전투표율이 26.1%로 2배 이상 늘었으며, 2018년 지방선거 때도 사전투표율 20.1%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는 코로나19로 집단 감염 위험이 커지는 만큼 감염 예방을 위한 절차가 추가된다. 모든 유권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입장시 발열체크와 손 소독을 거친다. 또한 투표소에 비치된 비닐장갑을 착용해 기표하며, 다른 투표자들과 1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발열 체크 시 발열 증세(체온 37.5도 이상)가 있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유권자에 대해서는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4·15 총선 6일 전인 오는 9일부터는 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 및 보도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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