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여수갑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이용주 후보와 민주당 주철현 후보가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용주 후보는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1일 여수선관위 A 사무국장이 주철현 후보 측 B씨와 모 한식집에서 저녁 만찬을 한 후에 미상의 선물 상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사문서 위조 등으로 고발당해 피고발인 신분인 주철현 후보 측 관계자와 공식선거 개시일 하루 전에 식사를 한 것은 부적절한 행위였다"며 "선관위는 무슨 이유에서 마련된 자리였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소속 이용주 후보(좌) 기자회견에 이어 민주당 주철현 후보(우)가 기자회견을 했다.[사진=이용주․주철현 후보] 2020.04.04 jk2340@newspim.com |
여수선관위 A 사무국장은 "저녁 식사를 하러오라는 향우회의 카톡을 받고 참석한 자리였다"며 "식사가 끝나갈 즈음 B씨가 '선거의 일을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소개해서 '저는 이런 자리에 못 있는다'라며 일어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우회 회원이 사업을 한다며 선물로 추정되는 상자를 주기에 받을 수 없다며 자리에 두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주철현 후보는 같은 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 관계자가 선관위 관계자를 접대하고 선물을 줬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며 "이용주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이용주 후보가 주장한 사람은 선대본부장도 아니고, 선대본과는 어떠한 연관도 없다"며 "이 후보가 허위사실로 '저녁만찬, 미상의 상자'라는 자극적인 말로 소설 같은 기자회견을 했다"고 지적했다.
주 후보 측 관계자는 "B씨라는 선대본부장은 없다. 지목됐던 분을 파악해보니 선대본부장도 아니고, (여수)시청에서 국장으로 근무했던 분이고, 고향 선후배들끼리 5명 정도 식사를 한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철현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4일 오전 경찰과 선관위에 총선 선거운동 기간에 대구에서 여수로 와 '상포 1인' 시위를 펼친 배후 세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선대본은 "지난 3일 오전 여수시 교동일대에서 왜곡 내용의 상포 홍보 판을 들고, 1인 시위 중이던 4명을 출동한 경찰과 여수시선관위가 적발했다"고 밝혔다.
또 "선관위 조사에서 상포 비대위 소속이 아닌 기획부동산 측으로, 일당 10만원을 받고 대구에서 여수로 내려온 의혹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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