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성SDI 등 2차전지 제조업체 강세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코스피가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25(0.77%)포인트 오른 1738.11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이 각각 1629억원, 195억원 순매수하며 코스피 강세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186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특히 전일까지 21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해 눈길을 끈다.
[사진=키움증권 hts] |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상승 마감하면서 이날 코스피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업 증가에도 유가 안정 기대감이 반영돼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며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약 665만건으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고용 불안이 현실화됐으나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한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지수는 상승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산유국이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 증시는 유가전쟁 해소 기대감으로 상승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최대 1500만 배럴 규모의 감산 합의를 예상한다고 밝히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코로나19의 글로벌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불안감은 지속돼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계(3.40%), 제조업(0.79%), 화학(0.75%), 전기전자(1.05%), 금융업(0.54%) 등이 강세를 나타낸다. 반면 철강금속(-0.60%), 의료정밀(-0.55%), 서비스업(-0.91%)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을 살펴보면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장외 거래 주가가 17% 이상 급등하면서, 2차전지 제조사 LG화학(2.23%), 삼성SDI(2.36%) 등이 강세를 나타낸다. 테슬라는 기대 이상의 1분기 출하 실적을 공개하면서 장외 거래가 폭발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48(1.14%)포인트 오른 574.18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609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2억원, 190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권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1.86%), 셀트리온제약(2.77%), 케이엠더블유(2.62%), 에코프로비엠(3.06%), CJ ENM(1.10%)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코미팜(-0.79%), 헬릭스미스(-0.53%), 스튜디오드래곤(-0.12%) 등이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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