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우디-러시아, 원유 전쟁 끝낼것"
WTI 선물 9%대 급등…코스닥 약 3% 반등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코스피가 유가 안정 기대에 힘입어 2%대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말하자 원유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증시에도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9.40포인트(2.34%) 오른 1724.86포인트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8.07포인트(0.48%) 오른 1693.53포인트에 장을 시작해 오전 중 등락하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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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코스피지수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
투자자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2737억원, 31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76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기계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보험, 건설업, 통신업, 서비스업, 화학, 금융업 등의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주 가운데서는 셀트리온(-1.52%)과 LG화학(-0.34%)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네이버(6.44%), LG생활건강(5.98%)의 상승폭이 컸고 삼성전자(2.18%), SK하이닉스(2.04%), 삼성바이오로직스(2.65%)도 2%대 상승률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와 최근 대화를 나눴다면서 유가 전쟁을 끝내는데 합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날 배럴당 22.21달러로 9.35%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코로나19 진정과 더불어 유가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제유가가 20달러를 위협받으며 에너지 기업, 원자재 수출 신흥국 발 크레딧 리스크가 또다시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행스럽게 러시아가 4월에는 증산이 경제적으로 합당하지 않다는 언급을 통해 유가 전쟁에서 한 발 물러서는 듯 한 모습"이라며 "이와 함께 트럼프의 중재, 개입은 공급부담 완화로 인한 유가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5.86포인트(2.87%) 오른 567.7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3.56포인트(0.65%) 오른 555.40포인트에 장을 시작해 상승폭을 넓혔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1억원, 79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73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 컴퓨터서비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IT S/W & SVC, 소프트웨어, 운송, 기계/장비의 상승폭이 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주 가운데서는 씨젠(-4.44%)을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다. 에이치엘비(5.71%), 코미팜(5.21%), 셀트리온제약(4.89%), 스튜디오드래곤(4.47%), 케이엠더블유(4.38%)의 상승폭이 컸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