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과 사망 사례를 낮춰 자국 내 실제 감염 규모를 숨겼다는 미국 정보 당국의 결론이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세 명의 미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중국 책임론을 들어 주목된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재래시장 주변에 설치된 차단벽 앞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주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0.04.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룸버그 소식통들은 정보 당국의 보고서가 기밀이기에 익명을 요구했고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보고서의 요지는 중국의 코로나19 사례와 사망 통계는 의도적으로 충분치 않게 발표된 것이며 두 명의 당국자들은 그 결과 "중국의 통계 수치가 가짜"라는 결론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주 백악관으로 보내졌다고 한 당국자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보고서 내용에 대해 백악관 공보국, 주미 중국 대사관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즉각 답변을 얻지 못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일각에서의 코로나19 늦장대응 비난에 대해 중국에 책임을 물었다. 그는 CNN에 "중국이 좀 더 기꺼이 상황에 대해 밝혀왔더라면 우리의 상황이 더 나았을 것"이라며 "지금 분명한 것은 중국이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지난 12월 전 세계가 알게 되기 훨씬 전에, 아마도 그보다 한 달 전에 중국에서 발병한 것이란 사실"이라고 말했다.
비록 중국은 대대적인 봉쇄령(lock-down)으로 적극 대응에 나섰지만 중국이 발표한 수치에 대해서는 국제사회로부터 진위여부를 놓고 의구심을 갖게 했다. 중국은 수 차례 신규 확진자 집계 방법을 수정한 바 있으며 전날에는 1500여명의 무증상 감염 사례를 누적 확진자 집계에 포함시켰다.
미 존스홉킨스대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7시 4분 기준 중국 내 누적 확진자수는 8만2361명, 사망 3316명이며 격리해제된 인원은 7만6405명이다.
반면, 미국 내 상황은 악화해 총 21만3372명, 사망자 4757명이며 격리해제 인원은 847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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