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미국 경제에 대해 이전보다 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 거리가 행인 없이 조용하다. 뉴욕주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대응책으로 자택 대기령을 발령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29 |
31일(현지시간) 골드만은 보고서에서 2분기 미국 경제가 34%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은 앞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가 24%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은행은 또 올해 중반까지 미국의 실업률 전망치를 9%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은 보고서에서 "우리의 예상은 단기적으로 연말까지 절반 이상의 생산이 감소할 것을 의미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소득과 소비의 감소할 위험이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와 정부가 이를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암울한 전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계획과 달리 사회적 거리 두기를 내달 말까지 연장한 후 나왔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환자의 수는 16만4719명으로 전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사망자도 3만901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는 자택 대피령이 내려지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소매업체들이 문을 닫고 많은 노동자가 일터에서 쫓겨나고 있다.
앞서 또 다른 IB 모건스탠리는 미국 경제가 2분기 30%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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