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심리 위축·신용등급 강등 겹악재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주요 소매업체 체인인 메이이스, 콜스, 갭은 코로나19확산에 따라 수만 명의 직원들에 대해 무급휴가에 돌입한다.
30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매체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이날 대다수의 직원이 이번 주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만 메이시스는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정확한 직원 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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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30 ticktock0326@newspim.com |
메이시스는 이날 성명에서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 중단과 고용 동결, 일부 주문의 취소 등 기존 조치들을 열거하면서 "이런 조치들이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도움이 됐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무급휴직 배경을 설명했다.
메이시스는 "우리는 기본적인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력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콜스도 이번 결정이 매장 및 상점 유통 센터의 모든 직원과 일부 회사 사무실 직원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콜스의 직원은 지난해 약 12만2000명이다. 또한 자사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배당 계획을 재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재정적 타격을 극복하기 위해 현금 준비금을 늘린다는 취지다.
갭은 미국과 캐나다의 매장 직원들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갭의 직원수는 작년 말 기준 약 12만9000 명이다. 이와 함께 갭도 배당금을 중단할 예정이다.
미셸 가스 콜스 최고 경영자 (CEO)는 "특별한 상황에서 금융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어렵고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CEO는 급여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소매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온라인 사업이 계속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매장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말까지 재택 가이드 라인을 연장한다는 계획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디스는 지난 26일 메이시스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1'으로, 패션업체 갭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1'으로 각각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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