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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두 번째 영국 국빈 방문 만끽 "내 인생 최고의 영예"… 英 왕실은 '초특급 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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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영국을 두 번째 국빈 방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영광을 만끽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영국 버크셔주(州) 윈저성에서 주최한 국빈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그의 옆에는 찰스 3세 국왕과 캐서린 왕세자빈이 앉아 있다. 2025.09.17. ihjang67@newspim.com

전날 밤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왕실이 마련한 '초특급 의전'을 받았고, 저녁에는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에서 이번 국빈 방문에 대해 "진정으로 내 인생 최고의 영예"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의 국빈 방문은 자신이 마지막이길 바란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중인 지난 2019년 6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했다. 당시 만찬은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렸다.

영국 BBC는 이날 저녁 찰스 3세 국왕이 마련한 만찬에 대해 "화려함과 매력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 국왕 내외 영접, 왕실 마차, 41발 예포, 근위대 호위 …

이날 의전의 시작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윈저에 도착하는 순간 시작됐다.

미국 대사관저 윈필드 하우스에서 밤을 보낸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미국에서 공수해온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으로 윈저에 도착하자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착륙 장소까지 마중을 나왔다.

이어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이들을 반갑게 맞았다. 윈저성과 런던탑에서는 동시에 4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이들은 왕실 마차를 타고 왕실 근위대의 호위를 받으며 윈저성까지 행진했다. 

찰스 3세와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왕실 상징물로 장식된 화려한 금도금 마차 '아일랜드 국가 마차'에 올랐다. 국왕이 의회 개원식에 참석할 때 타고 가는 마차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결혼식에도 사용됐다. 

이어 커밀라 왕비와 멜라니아 여사가 탄 '스코틀랜드 국가 마차'와 윌리엄 왕세자와 미국 대사 부부 등이 탄 준국가형 란다우 마차가 뒤를 따랐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카밀라 왕비와 찰스 3세 영국 국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왼쪽부터)가 17일(현지시간) 영국 버크셔 윈저성에서 열린 전통 군사 의식 '비팅 리트리트'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처음으로 영국을 두 차례 국빈방문했다. 2025.09.17. ihjang67@newspim.com

공식 환영식에는 군악대·의장대 1200여 명과 말 120여 필이 동원됐다. 영국 국방부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했다. 영국 공군 곡예비행단 '레드 애로우즈'가 굉음을 내며 빨간색, 흰색, 파란색 연막을 하늘에 뿌렸다.

찰스 3세와 트럼프 대통령은 의장대를 사열했다. 의장대 사열 중 트럼프 대통령이 찰스 3세보다 앞서 걸었는데 찰스 3세가 그렇게 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배려했다.

트럼프 내외는 공식 행사 이후 윈저성을 둘러봤다. 찰스 국왕 내외가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왕실 수집품과 예술 작품 등이 전시돼 있는 '드로잉 룸'으로 안내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멜라니아 트럼프(앞줄 오른쪽) 미국 대통령 부인과 커밀라 영국 왕비가 17일(현지 시간) 영국 버크셔주(州) 윈저성에서 열리는 국빈 만찬장으로 함께 걸어가고 있다. 그 뒤로 윌리엄 영국 왕세자와 폴라 레이놀즈 영국 내셔널 그리드 이사회 의장, 캐서린 왕세자빈이 따라가고 있다. 2025.09.17. ihjang67@newspim.com

전시 품목 중에는 1624년에 출판된 존 스미스의 '버지니아, 뉴잉글랜드 및 서머 아일랜드의 일반 역사'가 있었는데 BBC는 "이 책은 초판이며 북미 영국 식민지에 대한 가장 초기의 기록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것을 기념하는 유물도 있었다. 1782년 필라델피아에서 출판된 지도 '요크타운에서의 영국군 항복'도 있었다. 미국 독립에 관한 자료들을 본 트럼프 대통령이 "와우"하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세인트 조지 예배당을 찾아 고 엘리자베스 2세의 묘에 헌화했다.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독립 선언 250주년 기념 수제 가죽 책과 2025년 1월 즉위식 당일 버킹엄궁에 걸렸던 영국 국기, 영국 디자이너 아냐 하인드마치 핸드백 등을 선물했다.

◆ 47.3m 테이블, 1912년 헤네시 코냑, 귀빈·참석자 160명

찰스 3세 국왕이 윈저성 '세인트 조지 홀'에서 개최한 국빈 만찬은 화려함과 웅장함, 품격의 극치였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7일 저녁(현지 시간) 영국 버크셔주(州) 윈저성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를 위한 국빈만찬이 열리고 있다. 2025.09.17. ihjang67@newspim.com

47.3m 길이의 대형 테이블에는 139개의 촛불과 꽃장식이 놓였다. 이날 만찬에 식기류 1452점이 동원됐다. 직원 100여 명이 손님 160명을 접대했다.

저녁 메뉴로는 햄프셔 지방 물냉이로 만든 판나코타와 노퍽 지방 닭고기 요리, 영국 빅토리아 자두를 곁들인 아이스크림과 샤베트 등이 올랐다. 주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출신 어머니가 탄생한 해인 1912년 헤네시 코냑 그랑드 샹파뉴와 1945년 워 빈티지 포트 와인 등이 나왔다. 트럼프가 첫 임기 때 45대 미국 대통령이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영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찰스 3세는 환영사에서 "오늘은 영국과 미국의 유대감을 새롭게 하는 날"이라며 "이 특별하고 중요한 일(국빈 방문)은 우리 두 위대한 나라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국과 미국이 "역사상 가장 긴밀한 방위와 안보, 정보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영국 버크셔주(州) 윈저성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9.17. ihjang67@newspim.com

그는 트럼프를 향해 "세계에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개인적으로 헌신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찰스 3세는 간간이 농담을 섞으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에 골프장을 여러 곳 소유한 점을 들어 "영국 땅이 골프장을 만들기에 좋은 곳"이라고 했다.

또 자신이 미혼의 왕세자 시절 미국을 방문했을 때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의 딸과 자신을 연관 지으려던 대중 매체 추측 보도를 언급하며 "만약 1970년대에 언론이 그들만의 특별한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려는 시도에 성공했다면 나는 닉슨 가문과 결혼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트럼프 "내 인생 최고 영예… 내가 마지막이길"

트럼프 대통령도 절제되고 찬사가 담긴 연설로 화답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찰스 3세(오른쪽) 영국 국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영국 버크셔주(州) 윈저성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나란히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5.09.17. ihjang67@newspim.com

그는 "두 나라는 역사와 언어, 문화, 전통, 조상, 운명의 초월적 유대를 포함한 여러 가지 요소로 연결되어 있다"며 "양국 관계는 대체 불가능하고 깨지지 않는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의 관계는 단지 '특별한 관계'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의 화음 속 두 음과 같이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함께 연주돼야 한다"며 "양국간 관계와 정체성의 유대는 소중하며 영원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 방문이 "진정으로 내 인생 최고의 영예"라며 "두 번의 국빈 방문은 내가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때 좌중의 웃음이 터졌다. 

그는 찰스 3세를 향해 "아주,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고 했고 지난해 암 치료를 받았던 케이트 왕세자빈에게는 "빛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고 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 시간) 영국 버크셔주(州) 윈저성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한 국빈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2025.09.17. ihjang67@newspim.com

이날 만찬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양국 정부 주요 인사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 등 기업인들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 티파니 트럼프도 함께했다.

만찬 후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의 별장인 체커스로 이동했고, 멜라니아 여사는 윈저성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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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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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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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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