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회장 "수년동안 대회를 지원해준 지역사회에 우리가 보답해야 할 책임 있어"
파인허스트GC·리비에라CC 등 유명 골프장들도 종업원·캐디 위한 모금 행사 벌여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를 개최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200만달러(약 24억원)를 내놓았다.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GC 회장은 30일(현지시간) "오거스타 내셔널GC는 수년동안 대회를 지원해준 지역사회에 우리가 보답해야 할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며 "이 기부가 오거스타시와 인근 지역에 퍼지고 있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만달러가 가운데 100만달러는 오거스타대에 기부돼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테스트하는 시설을 확충하는데 쓰인다. 나머지 100만달러는 인근 지역의 긴급 기금으로 지원돼 실업자나 극빈자를 돕는데 사용된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있는 오거스타 내셔널GC 클럽하우스. [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
오거스타 지역에는 이날 현재 107명의 코로나19 양성자가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는 매년 4월 둘쨋주에 열려왔다. 올해도 4월9~1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가을로 순연됐다.
한편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있는 파인허스트GC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리비에라CC도 지난 주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행사를 벌여 25만달러(약 3억원)를 모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인허스트GC는 골프장뿐 아니라 부설 호텔·식당 등이 폐쇄되면서 시설 종업원들을 위한 경매 행사를 했다. 리비에라CC는 골프장에서 일하는 캐디들을 돕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했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