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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령 해제' 우한, 생산 정상화 지연에 일본車 피해 가장 클 듯

기사입력 : 2020년03월27일 17:35

최종수정 : 2020년03월27일 17:35

혼다·닛산 신차 판매 중국 시장 비중 30% 달해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 우한(武漢)에 대한 '봉쇄령'이 해제되고, 중국 전역의 기업 및 공장 업무 복귀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현지 생산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생산 지연으로 인해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조와 판매 모두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일본 자동차의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대만 진저우칸(今周刊)은 최신호에서 일본 '동양경제주간(東洋經濟周刊)' 분석을 인용해 코로나19가 촉발한 자동차 산업 전반의 위기 속에서 일본 브랜드가 '최대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토요타의 자동차 생산 공장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 급감은 예상된 상황이다. 2월 1~23일 중국의 하루 평균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9%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 미즈호은행(Mizuho Bank)의 중국 자동차 산업 연구원 탕진(湯進)은 "후베이 이외 지역의 전염병 상황이 3월까지 완전히 종식된다고 가정해도, 1~3월 중국의 신차 전년 대비 판매량 감소폭은 최소한 4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3월 10일부터 우한에서도 단계적으로 자동차 생산라인 재가동이 이뤄지고 있지만, 정상적인 생산 상황은 아니라고 탕 연구원은 설명했다. 현지 자동차 생산 업계와 긴밀하게 교류하고 있는 탕 연구원은 "우한은 여전히 준 전시상황이다. 이 지역 자동차 생산 라인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려면 적어도 5월 말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2월 초 국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부품 공급 라인을 사전에 다변화한 일본 자동차 업계가 중국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지 않았고, 완성차 생산 라인도 가동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탕진 연구원의 분석은 이와 다르다. 후베이에 완성차 공장의 생산 비중이 높은 일본 혼다와 닛산 자동차는 직격탄을 입었다. 우한에 위치한 혼다의 완성차 공장 세 곳에서 한 해에 생산되는 자동차 규모는 60만 대에 이른다. 중국 판매용 자동차의 절반이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일본 주요 자동차 기업의 중국 시장 의존도도 매우 높다. 2019년 도요타, 혼다, 닛산의 신차 판매에 있어 중국 시장의 비중은 각각 17%, 30%, 30%에 달했다. 외자 자동차 업체는 중국 기업과 합자사를 설립하고 중국의 관련 규정에 따라 중국 기업과 수익을 배분하는데, 닛산의 경우 2019년 중국 합자사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2185억 엔(약 2조 44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절반이 중국 시장에서 창출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한의 생산라인 가동 중단과 업무 정상화 지연, 중국 판매량 감소로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입을 타격이 엄청날 것으로 탕 연구원은 전망했다. 블룸버그의 전망치도 이와 유사한 전망을 내놨다. 중국 판매량이 연간 10% 감소하면 혼다와 닛산의 수익이 각각 650억 엔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중국 외 글로벌 판매 실적이 부진한 닛산의 타격은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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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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