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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로나 알림 '코백' 개발 티나쓰리디 "아람코 등 해외서도 러브콜"

기사입력 : 2020년03월27일 16:52

최종수정 : 2020년03월27일 17:51

코로나 확진자 방문지 접근하면 알림앱
배원석 이사 "정부가 코로나앱 유지비 지원해줘야"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지와 동선을 확인해주는 웹사이트가 있지만,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확진자 방문지를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확진자가 방문한 곳을 지나가면 바로 알려줘야 하므로 확진자 방문지 100미터 이내에 접근하면 알림을 주는 것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들게 됐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 위치 100m 이내에 접근하면 알림 메시지를 보내는 앱 '코백'을 개발한 배원석 티나쓰리디 이사는 알림 서비스를 앱으로 만들어야만 했던 이유에 대해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배원석 티나쓰리디 이사가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 위치 100m 이내에 접근하면 알림 메시지를 보내는 앱 '코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3.27 justice@newspim.com

'코백'은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방문 위치 자료와 앱 사용자의 좌표를 활용해 따로 스마트폰을 보지 않아도 특정거리 이내 접근하면 사용자에게 알림 메시지를 준다.

코백은 지난 2월 11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는데, 2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공식 집계로 340만 다운로드를 달성할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

배원석 이사는 "코백은 국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세계 현황도 실시간 업데이트해 알려준다"며 "중국 데이터는 바이두에서 받아오고, 전 세계 현황은 WHO에서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코백 사용자가 많아 서버가 다운되다 보니 서버를 늘리고 회선을 10G 네트워크 회선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해야만 했다.

배 이사는 "코백은 회사 이름을 알리면서 관련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시작한 무료 서비스"라면서 "유지비 등 지출이 많지만, 사용자에게 돈을 받을 수 없어 광고와 후원으로 비용을 충당한다"고 언급했다.

코백은 아이디어 특허를 받았으며 전 세계 200개국에 출원 중이다. 코백은 CNN에서도 소개가 됐는데, 기사를 보고 2월 말부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KOTRA)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을 통해 해외 11개국에서 협업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배 이사는 "우리 서비스를 자국에 보급할 생각이라며 문의가 왔는데, 미주개발은행(IDB)와 세계은행(World Bank), 멕시코, 스페인과 현재 논의 중"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사우디 아람코'가 있는데 여기는 카카오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백의 수요와 해외 관심은 늘어나고 있지만, 코백 현재 구글의 코로나 관련 정책으로 인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 배포가 정지된 상태다.

배 이사는 "구글에서 코로나 관련 정보로 수익을 내면 안 된다고 해서 지난 10일부터 신규 다운로드가 중지됐다"며 "코백 외에 병원 관련 플랫폼 '굿닥'과 '똑딱'에서도 코로나 정보를 제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네이버(NAVER)에서 제공하는 '원스토어'로 바꾸고 마스크 구매 기능을 탑재한 신규 버전 '코백플러스'로 기존 사용자가 이동하도록 했지만 20~40만 명밖에 안 된다"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국내 점유율이 90% 이상이라 노년층이나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신규 버전 앱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코백은 현재 아이폰으로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배 이사는 "애플에서도 코로나 관련 제재를 해서 진동으로 알림을 주는 것을 할 수 없고 실시간 현황이나 방문지를 표시하는 정도"라며 "기능적인 제한을 제외한 서비스를 27일 오후 6시 이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배원석 티나쓰리디 이사(위)가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직원과 함께 네이버 '원스토어'에서 사용하는 '코백플러스'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2020.03.27 justice@newspim.com

배 이사는 정부의 지원만 있으면, 구글이나 애플의 제재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코백이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정부는 유지비를 지원하고 많은 국민들이 광고 없이 편하게 사용할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 공식 인증 기업이라고 하면 안드로이드나 애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이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기술 개발 기업을 응원한다고 하지만, 정부가 해야 할 일을 기업에 떠넘기는 것 같아 아쉬움이 든다"며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정부가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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