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심려끼쳐 죄송...고발조치 할 것"...대구병원 이송
[대구=뉵스핌] 남효선 기자 = 충북 보은의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입소.치료를 받던 20대 '신천지' 교육생이 무단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시는 해당 무단 이탈자를 대구 병원으로 이송하고 고발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채홍호 대구시행정부시장이 27일 코로나19대응 정례브리핑을 통해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대구시] 2020.03.27 nulcheon@newspim.com |
채홍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7일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날인 26일 충북 보은 사회복무연수센터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1명이 무단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무단이탈자는 신천지 교육생인 20대 여성 A씨로 지난 8일에 확진판정을 받고 13일 입소했다.
A씨는 도시락, 방역물품 반입 등을 위해 열어둔 지하층 출구를 통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무단이탈해 바깥에서 15분 가량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무단이탈해 주변에 있던 주민 부부가 건네준 커피를 일부 마신 뒤 돌려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를 주민이 다시 마저 마신 것으로 파악돼 보은군 보건당국이 이들 부부를 자가격리 조치했다.
보건당국은 이들 부부에 대해 검체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A씨가 재차 돌발적인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대구 병원으로 이송하는 한편 오늘(27일) 중으로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또 대구시는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충북 보은 생활치료센터 내에 경찰력을 보강, 내·외부 질서 유지를 강화하고,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추가 확진자는 받지 않기로 했다.
채 부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단이탈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보은 군민들께서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한다"며 "작은 방심으로 불미스러운 결과를 초래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한편 이곳 보은 생활치료센터에는 관리인원 70명(대구시 13, 의료진 26, 중앙부처 12, 경찰 3, 소방 1, 방역업체 15)이 상주해 경증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행정안전부 또는 대구시 주도로 관리하며 경비는 경찰이, 의료지원은 보건복지부가, 호송·구급은 소방당국이 각각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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