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유료회원에서 운영진으로, 이후 별도 n번방 운영까지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조주빈(24) 외에 또 다른 운영진 중 1명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박사방 유료회원이었던 그는 조주빈의 범행에 가담했다가 대화명 '태평양'으로 활동하며 별도의 'n번방'까지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달 20일 '태평양 원정대'라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운영하며 아동 성착취물 등을 유포한 A(16) 군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창엽 인턴기자 = 2020.03.24 artistyeop@newspim.com |
태평양 원정대는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여러 n번방 중 하나다. A군은 박사방 유료회원 출신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운영진에 합류했다. 이후 태평양으로 활동하며 지난 2월까지 1만여 명의 회원이 가입된 태평양 원정대를 별도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붙잡힌 이후에도 태평양과 같은 대화명을 사용해 성착취물을 유포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은 최근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 박사방에 유포한 조주빈과 공범 13명을 검거했다. 이중 조씨와 공범 4명이 구속 송치됐다. 대부분 20대 중반 남성이며 미성년자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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