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김경수의 버디&보기] 필 미켈슨은 코로나19의 또다른 피해자?

기사입력 : 2020년03월26일 00:01

최종수정 : 2020년03월26일 00:01

2위만 여섯 번 해 '한 맺힌' US오픈 출전·우승 기회 봉쇄될 판
세계랭킹 61위로 고착될 경우 간발의 차로 출전기준 미달…지역예선마저도 취소돼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주요 프로골프투어가 중단됐다. 도쿄올림픽도 내년으로 연기됐다. 금전적·심리적 피해자들이 생기고 있다.

필 미켈슨(50·미국)도 그 중 한 사람이 될 위기에 처했다.

미켈슨은 미국PGA투어에서 44승(메이저대회 5승 포함)을 기록했고, 통산 상금은 9130만달러(약 1100억원)로 타이거 우즈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필 미켈슨이 최근 US오픈에서 티샷이 분실돼 티잉구역으로 돌아가고 있다. 미켈슨은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US오픈에서만 우승하지 못했다. 오는 6월 만 50세가 되는 그는 올해도 US오픈우승에 도전할 계획이나 출전 자체가 불투명하다. [사진=골프닷컴]

남부러울 것이 없는 듯하지만, 그에게는 '맺힌 데'가 있다. 그것은 메이저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인 US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한 일이다.

그는 US오픈에서만 우승하면 남자골프 사상 여섯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가 된다. 진 사라센,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로스, 우즈 등 단 다섯 명만이 이를 달성한 데서 보듯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골프에서 독보적인 기록으로 꼽힌다. 미켈슨은 US오픈에 27회 출전해 여섯 번이나 2위를 했으나 우승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6년 뉴욕주 윙드 풋GC에서 열린 US오픈은 그가 잊지 못하는 대회일 것이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고, 최종일 15번홀까지도 미켈슨은 2타차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16번홀 보기에 이어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하고 우승 트로피를 제프 오길비에게 내주고 만다.

그는 2005년 USPGA 챔피언십, 2006년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우승에 이어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남자골프에서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은 우즈, 호건만 지니고 있는 진기록이다.

1992년 프로가 된 그는 미국PGA투어에서 36회나 2위를 했다. 그 중 여섯 번(16.7%)이 US오픈에서 나왔다. US오픈 최다 2위 기록이다.

올해 US오픈이 바로 윙드 풋GC에서 열리기로 돼있다. 날짜는 6월17~20일이다. 미켈슨은 1970년6월16일생이다. 그의 50번째 생일 다음날 대회가 시작된다.

그러나 미켈슨은 대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된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US오픈은 메이저대회이기에 출전자격이 까다롭다. 이 대회 최근 10년간 챔피언, 메이저대회 최근 5년간 챔피언,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진출자, 대회 직전 1년간 미국PGA투어 2승 이상 선수, 세계랭킹 60위 이내 선수 등 모두 17개의 자격 기준이 있으나 미켈슨은 이 가운데 하나도 충족하지 못한다.

세계랭킹을 주목할만하다. 오는 5월18일이나 6월15일 기준 60위 안에 들면 US오픈에 나갈 수 있다. 미켈슨의 현재 세계랭킹은 61위로, 한 계단이 모자란다.

미국PGA투어는 지난 19일 열려던 발스파 챔피언십부터 5월14일 시작될 예정인 USPGA 챔피언십까지 9개 풀포인트 대회 중 두 메이저대회(마스터스, USPGA 챔피언십)를 제외하고 모두 취소됐다. 지금 상황이라면 5월21일 개최예정인 찰스 슈왑 챌린지을 포함해 그 이후 대회도 취소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US오픈 자체도 연기나 취소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회가 열리지 않음으로써 이번 주부터 세계랭킹도 발표되지 않고 고착돼버렸다. 미켈슨이 대회에 나가 세계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길이 원천봉쇄된 것이다.

미켈슨은 US오픈 지역예선에 나가는 것도 생각해 봄직했으나 모든 지역예선마저 취소됐다. 그가 마지막으로 기댈수 있는 것은 미국골프협회(USGA)의 특별초청이지만, 그는 이미 "특별초청이 오면 거절하겠다"고 선언한바 있다.

미켈슨은 최경주보다 약 한 달 늦게 태어났다. 두 선수 모두 올해 시니어(챔피언스)투어에 나갈 수 있는 나이가 된다. 요컨대 미켈슨은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US오픈 우승에 마지막 힘을 쏟아야 할 판인데, 코로나19로 인해 계획이 더 꼬이게 된 셈이다.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자는 줄리어스 보로스(1920~1994·미국)다. 그는 1968년 USPGA 챔피언십에서 48세4개월18일의 나이로 우승했다. 미켈슨이 올해 US오픈에 나가고 또 우승한다면 자신의 한을 푸는 것을 넘어 메이저대회 새 기록을 쓰게 된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비관적이다. ksmk754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