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멈추지 않는 '동학개미운동'…역대급 신규유입·예탁금까지 가세

기사입력 : 2020년03월25일 18:45

최종수정 : 2020년03월26일 08:44

하루 숨고른 개미, 다시 순매수
작년 말 7배 달하는 신규 유입에
40조 넘는 사상 최대 예탁금까지
삼성전자 향한 '동학개미운동'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일명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는 국내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매수 행렬이 멈추지 않고 있다. 신규 투자자 유입 속도는 작년 연말의 7배에 달하며 증시 대기자금인 예탁금은 사상 최대인 40조원을 기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개인 투자자 외에 매수주체가 실종된 가운데서도 6%에 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투자자는 전날 하루 숨고르는 듯 순매도로 돌아섰으나 이날 다시 매수세에 불을 지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부가 기업·금융시장에 100조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한 다음날인 25일 오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94.79포인트(5.89%) 오른 1,704.76에 마감했다. 2020.03.25 alwaysame@newspim.com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5.89% 오른 1704.76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전날 8.60% 급등한데 이어 이틀째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홀로 유가증권시장에서 47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60억원, 101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는 대장주 '삼성전자'로 몰렸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를 245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만으로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 금액(2255억원)을 넘고, 전체 순매수 금액(4773억원)의 절반에 달한다.

전날 개인투자자는 14거래일만에 코스피를 4623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만에 10% 급등하자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도 280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에도 3%대 상승했지만 개인투자자는 다시 한번 삼성전자에 신뢰를 보내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과거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준데 대한 믿음이 국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굳건하다고 해석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외국인 매도에 맞선 국내 개인투자자의 매수를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부르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면서 "코로나19로 경기가 일시적으로 나빠진다고 해도 '삼성전자가 설마 망하겠느냐'는 믿음이 바탕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주식시장으로 신규 투자자도 빠른 속도로 유입되며 개인 매수세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3053만4668개로 이달 들어 62만7483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폭은 지난달보다는 2배, 지난 1월보다는 3배, 작년 12월보다는 7배 많은 수치다.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증권사에서 신규 계좌를 새로 만들거나 휴면 계좌를 다시 이용하기 시작하면 늘어난다.

주식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지난 24일 기준 40조991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맡겨두거나 주식을 판뒤 찾지 않은 돈으로, 그만큼 많은 개인투자자가 저가매수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고 해석된다.

반면 증시 하락을 부를 수 있는 무리한 투자는 줄었다. 개인투자자가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24일 기준 6조4470억원으로 2016년 3월 이후 4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신용융자잔고는 증시가 하락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져 증시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는 1700선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유동성이 금융시장에 유입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하방경직성은 더 단단해질 것이며 또다른 악재가 출현하지 않는 이상 추가 급락보다는 상승 시도에 힘이 실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