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지분 의결권 관련 가처분 신청 2건 모두 기각
본안소송 등 향후 법적 다툼 지속 예고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법원의 의결권 관련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며 수세에 몰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연합이 장기전을 예고했다.
3자연합은 24일 입장자료를 내고 "이번 주총은 물론 향후 주총 이후에도 끝까지 한진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운데)와 3자 연합이 내세운 사내이사 후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왼쪽)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20 dlsgur9757@newspim.com |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이승련 부장판사)는 3자연합이 제기한 반도건설 계열사(대호개발, 한영개발, 반도개발) 소유의 한진칼 지분 485만2000주(8.2%)에 대한 의결권 행사 허용 가처분 소송을 기각했다.
또 대한항공 자가보험, 사우회 등이 보유한 주식 224만1629주(3.8%)에 대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3자연합은 "오늘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대해 향후 본안소송 등을 통해 계속 부당한 부분을 다투고자 한다"며 "또한 비록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지만 이미 최악의 법원 결정까지도 고려해 이번 주총을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나 이번 주총에서의 결과가 한진그룹 정상화 여부의 끝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희는 긴 안목과 호흡으로 한진그룹을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정상화의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3자연합은 이날 자신들이 추천한 경영진이 회사를 맡을 경우 6개월도 못 가 회사가 파산할 것이라는 한진그룹의 비판에 대해서도 "주주에 대한 협박"이라며 맞섰다.
3자연합은 "이런 오만이 현 경영진의 가장 큰 문제"라며 "현 경영진이 '항공전문가'라 자칭하며 스스로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과거의 잘못된 경영책임을 인정하지도 못하는 안일한 사고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너 중심의 경영으로는 지금 당면한 위기의 불을 끌 수 없음은 물론 중장기적 위기도 결코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며 "한진그룹은 현 경영진의 30년 항공업 경력을 강조하고 있으나 현재의 난관을 타결할 역량도 의지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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