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포스코, 인도·유럽·동남아 '셧다운' 도미노...글로벌 생산망 '직격탄'

기사입력 : 2020년03월25일 07:01

최종수정 : 2020년03월25일 07:01

해외 가공센터만 사업장 수십곳…장기화시 900만톤 철강 수요 급감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정부 조치로 포스코의 글로벌 생산망이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인도에 이어 유럽과 동남아 일부 생산 라인이 정지되면서, 또 다른 국가의 생산 라인까지 '셧다운' 사태로 번질지 주목된다.

철강 업계에서는 셧다운 사태가 이대로 멈출지, 확산될지 여부에 따라 900만톤(t)에 달하는 자동차 강판 등 포스코의 수요가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철강 제품 수요 감소로...감산하는 데도 한계

25일 포스코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탈리아 정부 조치에 따라 이탈리아 북동부 베로나에 포스코-ITPC 가동을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포스코ITPC는 연간 4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를 가공하는 공장이다.

이번 공장 가동 중단은 지난 21일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조치 일환으로, 식음료, 보건, 위생 등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생산 활동을 중단하라는 지침에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 공장 가동 중단과 함께 포스코 동남아 공장도 가동을 중단한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업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필리핀 타나우안에 위치한 포스코-PMPC 공장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해당 공장은 연간 5만t 규모로, 가전 및 자동차용 등 고급 철강재 가공 공장이다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에 위치한 강판 가공센터 포스코-MKPC 제 1·2공장도 오는 31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포스코-MKPC는 지난 18일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등 국내 공장과 함께 해외 현지 법인과 가공센터 등을 운영하는 포스코는 각 정부의 생산 활동 중단 조치가 늘어날 경우 추가 셧다운이 불가피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전 세계 수출 비중이 약 50%인데, 셧다운되는 해외 공장 및 가공센터가 늘어날 경우 글로벌 생산망이 타격을 입게 된다"며 "유럽 완성차 공장 등 현지 자동차와 가전 등 공장 가동이 중단된 탓에 철강 제품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감산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 아시아 가공센터 현황 [사진=포스코] 2020.03.24 peoplekim@newspim.com

 ◆ 해외 가공센터만 사업장 수십곳..."차·철강·소재 연쇄 위축"

포스코는 가동 중단을 앞둔 포스코-ITPC(이탈리아) 외에도 유럽에서 포스코 PWPC(폴란드)와 포스코-TNPC(터키) 등 가공센터를 운영 중이다. 미국에도 포스코-Mexico와 UPI 등 생산법인을 비롯해 ▲포스코-AAPC ▲포스코 MPPC ▲포스코 MVWPC 등 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외 가공센터수는 동남아시아의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5곳, 서남아시아 2곳 등 총 19곳으로, 현지 생산 법인과 사무소를 포함하면 해외 사업장이 수십 곳에 이른다. 해외 가공센터는 유럽 보다 중국과 동남아에 몰려있다.

이를 통해 완성차 업체 등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것인데,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강판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해 900만t 규모의 차 강판을 판매하며 수익성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미 독일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은 유럽 내 공장을 2~3주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고, 현대차 체크 노소비체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도 2주간 셧다운에 들어간 상황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유럽과 미국 등 자동차 공장 셧다운은 이제 시작 단계인데, 철강을 비롯해 소재, 재료, 플라스틱 등 모든 산업이 전체적으로 연쇄 위축 현상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도 주정부의 지침에 따라 포스크의 델리가공센터와 푸네가공센터가 이달 31일까지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인도 타밀나두주에 있는 현대제철의스틸서비스센터(SSC) 2곳과 강관제조공장도 같은 기간 생산을 중단한다.

포스코는 인도에 ▲냉연·도금제품 생산법인 포스코 마하라슈트라 ▲포스코 인디아PC(델리가공센터) ▲포스코- IPPC(푸네) ▲물류법인 포스코-ISDC 등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각국의 공장 가동 중단에 대해 "각 정부의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포스코그룹 경영진이 전날 2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나섰다. 회사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책임경영의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와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을 포함한 임원 51명은 전일까지 26억원 규모 1만6000주의 주식을 매입했고, 상장 5개사의 포스코그룹 임원 89명도 포스코인터내셔널 7만4000주, 포스코케미칼 1만5000주 등 각자 소속된 회사의 주식 2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9.12.03 mironj19@newspim.com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