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5 국가 중 미국시장에서의 건수 절반 넘어 美 집중 경향
특허청, 최근 5년간 유럽과 중국에 대한 특허등록 점차 증가 추세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우리기업의 해외특허 출원건수와 등록건수가 전년대비 각각 10.9%,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서 출원·등록한 건수가 전체 국가 중 50% 이상을 넘어 여전히 중국·유럽·일본에 비해 미국에 집중돼 있는 경향을 보였다.
IP5 해외특허 출원현황 [사진=특허청] |
특허청은 4개국(IP5)을 대상으로 한 2019년 우리 기업의 주요 지식재산 해외특허 출원건수는 6만6792건으로 2018년 6만186건 보다 10.9% 증가해 2014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IP5(Intellectual Property5)는 세계 특허출원 80%를 점유하는 미국·중국·유럽·한국·일본 등을 말한다.
해외특허 출원현황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에 3만6852건(8.5% 증)을 출원해 전체의 약 절반(55.1%)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 1만6019건(15.4% 증), 유럽 8287건(13.8% 증), 일본 5634건(11.1% 증)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국에 대한 출원은 지난 2016년 이후 하락 추세를 걷다 2019년에 크게 반등(8.5%)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IP5 해외특허 등록건수 역시 증가했다. 지난해 등록건수는 모두 4만2306건으로 2018년 3만8860건 보다 8.8% 늘었다.
우리 기업의 해외특허 등록현황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에 2만1684건(9.6% 증)이 등록되어 전체의 절반(51.2%)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 9437건(9.4% 증), 유럽 7247건(15.8% 증), 일본 3938건(6.2% 감)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유럽과 중국에 대한 특허등록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각각 39.1%, 1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같은 해외출원과 등록의 급증은 우리 기업들이 해외 지식재산권 선점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기술과 제품을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 적극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특허청은 풀이했다.
청은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국가차원의 해외 지식재산 확보 전략을 마련하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해외출원 비용지원 및 특허바우처 지급, 지식재산(IP) 출원지원펀드 조성 및 투자, 특허공제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미래 기술패권 선점을 위한 세계 각국의 기술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신속한 해외 지식재산권 선점은 특허·산업전쟁의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해외 지식재산권 확보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