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경수의 버디&보기] '가을 마스터스 골프 대회' 그린 스피드도 봄처럼 빠를까

기사입력 : 2020년03월24일 09:56

최종수정 : 2020년03월24일 11:23

골프닷컴, 연기된 마스터스 10월 둘쨋주에 열릴 것으로 가정하고 예상
강우량 많지만 빠르기는 비슷…파5홀 그린 공략 때 롱아이언 잡는 선수 많아질 듯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코로나19로 온세계가 '난리'다. 오는 여름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도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하다.

골프도 예외는 아니다.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매년 4월 둘쨋주에 열리는 것이 전통이었으나 올해는 이미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연기된 마스터스는 오는 10월 둘쨋주(8~11일)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가 진정된다는 전제 아래, 2020마스터스 일정이 10월로 확정되면, 대회 84년 역사상 처음으로 가을에 열리게 된다.

오거스타 내셔널GC 클럽하우스앞의 유명한 오크 트리. 원래 사진에 가을색을 입혔다. [사진=골프닷컴]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GL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한 필 미켈슨은 그 4개월 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US오픈에서는 공동 52위를 기록했다. 그는 "같은 코스라도 겨울과 여름에 플레이하는 것은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가을 마스터스'도 4월 '마스터스 위크'와는 여러가지 면에서 다를 수밖에 없다. 미국 골프닷컴에서 전문가들의 얘기를 바탕으로 게재한 내용을 요약한다.

 ◆날씨

오거스타의 4,10월 기온은 섭씨 약 25도로 비슷하다. 낮에는 10월이 4월보다 4~5도 높다. 다만, 10월의 강우량이 좀 많다. 가끔 소나기도 온다. 연중 4월이 두 번째로 건조하고, 10월은 네 번째로 건조하다. 2018년 10월11일에는 허리케인이 닥쳐 큰 피해를 냈다.

10월에 이곳엔 북풍이 분다. 1번홀 티샷을 할 때 선수들은 맞바람을 감안해야 한다. '아멘 코너'(11~13번홀)에서는 바람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불어온다. 자연히 11번홀(파4) 어프로치샷을 할 때 그린 왼편에 있는 연못을 조심해야 한다. 백나인의 두 파5홀(13, 15번홀)에서도 맞바람이 예상되므로 4월 대회 때보다는 2온 시도가 손쉽지 않아 보인다.

오거스타 내셔널GC는 매년 5월 하순부터 10월 중·하순까지 폭염과 그에 따른 코스 관리 차원에서 문을 닫아온 것이 관례였기 때문에 10월의 이 코스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풍광이 좋다고 한다.

 ◆잔디

오거스타 내셔널GC 그린은 1981년 버뮤다 그래스에서 벤트 그래스로 바꿨다. 페어웨이는 4월엔 흔히 볼 수 있는 한지형 잔디인 라이 그래스이지만 가을엔 버뮤다 그래스가 함께 자란다.

버뮤다 그래스는 잔디결이 눕는 특성이 있는데다 저항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은 그에 적응해야 한다. 10월에 이 곳에서 플레이한 적이 있는 루크 도널드는 "가을엔 버뮤다 그래스가 더 우세하다. 4월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마스터스에서는 그린 주변에서 쇼트 게임을 잘 하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왔다. 빌리 캐스퍼(1970년 우승), 세베 바에스테로스(1980, 83년 우승),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1994, 99년 우승), 필 미켈슨(2004, 2006, 2010년 우승), 타이거 우즈(1997, 2001, 2002, 2005, 2019년 우승)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잔디결 파악을 잘한다는 얘기와도 토한다. 버뮤다 그래스는 특히 그레인이 많이 생긴다. 버뮤다 그래스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은 그린 주변의 타이트한 라이에서 샷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린 스피드

사람들은 오거스타 내셔널GC 하면 '빠르고 단단한 그린'을 먼저 떠올린다. 10월에는 4월보다 강우량이 많기 때문에 그린이 부드럽다. 다만, 18개홀 전체 퍼팅그린 아래에 설치된 '히팅 앤드 쿨링 시스템'으로 인해 4월과 같은 그린 스피드와 컨디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스 그린 스피드는 스팀프미터 기준으로 12피트 안팎이다. US오픈 코스에 비해 느리지만, 오거스타 내셔널GC 특유의 경사·굴곡과 맞물려 체감 스피드는 더 빠르게 느껴지곤 한다.

11세 때인 1958년부터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캐디를 해온 칼 잭슨이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마스터스에서 54회나 선수들의 백을 메었다. 특히 벤 크렌쇼와는 이 대회에서 39회 호흡을 맞췄고 2승(1984, 1995년)을 엮은 베테랑 캐디다.

그는 "가을엔 습도가 높고 맞바람이 불기 때문에 파4, 파5홀 티샷이 지면에 떨어진 다음 10야드 이상 안 굴러간다. 뒷바람이 불지 않는 한 어프로치샷 클럽을 한 두 번호 긴 것으로 잡아야 할 것이다"며 "그린 스피드도 봄 못지않게 빠르다"고 조언했다. 

요컨대 왕년의 잭 니클로스나 아놀드 파머가 그랬던 것처럼, 올해 대회 때 로리 매킬로이, 우즈,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같은 선수들도 파5홀에서 2온을 노릴 때 롱아이언을 잡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페어웨이가 상대적으로 부드럽기 때문에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같은 장타자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골프닷컴은 "가을 마스터스는 나뭇잎 색깔 뿐 아니라 잔디·바람 방향·클럽 선택 등에서 봄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 '색다른 마스터스'가 될 것이다."고 맺었다. ksmk754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