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는 34만명에 육박한다. 하루 사이에 무려 3만명이 증가한 것이다. 미국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뉴욕이 새로운 글로벌 진앙지로 등장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23일 오후 1시 53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3만9050명, 사망자는 1만4705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수는 전날 30만7277명에서 3만1773명이 늘었고 사망자는 1656명이 증가했다.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중국(이하 홍콩, 마카오 포함) 8만1439명 ▲이탈리아 5만9138명 ▲미국 3만5211명 ▲스페인 2만8768명 ▲독일 2만4873명 ▲이란 2만1638명 ▲프랑스 1만6243명 ▲한국 8961명 ▲스위스 7474명 ▲영국 5745명 ▲네덜란드 4217명 ▲오스트리아 3582명 등이다.
누적 사망자는 이탈리아가 5476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3274명 ▲스페인 1772명 ▲이란 1685명 ▲미국 471명 순이다.
◆ 미국 정가 비상…공화당 상원의원 1명 확진
미국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은 누적 확진자를 보유하게 된 가운데 미 공화당 중진인 랜드 폴 상원의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정가에 비상이 걸렸다.
CNBC에 따르면 폴 의원 측은 폴 의원이 현재 격리 중이고 상태가 양호하다면서 "증상은 없었고 그동안 이동 경로와 행사 참여 등을 감안해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받자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워싱턴DC 사무실은 열흘 전부터 원격으로 운영돼 왔기에 폴 의원과 접촉한 직원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을 비롯해 마이크 리, 코리 가드너 등 5명은 자발적 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의회에 참석하지 않고 진행하는 원격투표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공화당 지도부를 비롯한 일각은 회의적이다.
◆ 뉴욕 확진자수 한국 2배…병상 확보 '비상'
미국 뉴욕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한국의 두 배 수준으로 급증하자 병상 확보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폴리티코,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내 확진자수는 1만5168명으로, 한국의 2배이고 전 세계 확진의 5% 수준이다.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 등 의료 장비는 물론이고 격리 병상도 부족한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우리는 지금 당장 물품이 필요하다. 연방정부만이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48시간 이내에 뉴욕, 캘리포니아, 워싱턴주에 물품이 도착할 것이라고 알렸다.
CNN이 정리한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뉴욕주에는 48시간 이내 1000개 침상이 있는 4개 연방 의료시설이 지어지고, 캘리포니아주는 2000개 침상의 시설 8개, 워싱턴주는 1000개 병상의 3개 대형과 4개 소형 시설이 지어진다.
뉴욕주에는 지난 19일 약 19만개의 N95 마스크, 50만개의 수술용 마스크, 25만개의 라텍스 장갑이 보내졌으며 "사흘 전" 워싱턴주로 보내진 N95 마스크는 37만개, 수술용 마스크는 58만개, 장갑은 24만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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