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빨아서 오래 쓸 수 있는 나노필터 마스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소재인 나노필터는 인체에 유해할 수 있기 때문에 식약처는 국민안전 관점에서 나노필터 마스크 관리 기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2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마스크 수급 상황 브리핑에서 "아직까지 나노섬유필터 마스크 중 정식 허가 신청을 한 것은 없다"면서 "나노필터 마스크는 나노입자의 탈락과 유기용매 등 두 가지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에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마스크 가격이 널뛰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0.01.30 clean@newspim.com |
김상봉 국장은 "나노입자가 탈락하면 바로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고, 마스크 제조 공정에서 유기용매를 쓰면 마스크에 유기용매가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 대한 관리 기준은 국민 안전 관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나노필터 마스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개발했다. 연구팀은 직격 100-500nm 크기를 갖는 나노섬유를 정렬하는 독자기술을 활용해 20번을 세탁한 후에도 KF94의 필터 효율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두가지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자와 전문가를 만나는 자리는 이미 마련했고 개발자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높여줬다"면서 "아직까지 허가 신청된 바가 없고 상용화 계획도 확실치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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