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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 코로나] 런던 전철역 일부 폐쇄...도시 봉쇄도 검토

기사입력 : 2020년03월19일 19:17

최종수정 : 2020년03월19일 19:2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수도 런던의 시당국이 일부 지하철역을 폐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도시 봉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은 런던교통공사(TfL)가 19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런던 지하철역 40곳을 폐쇄하고, 야간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축소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 중심가의 한 버스에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와 장갑으로 무장하고 있다. 2020.03.18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한 20일부터는 워털루역과 시티 오브 런던을 오가는 노선 운행이 중단되는 등 대중교통 중단 범위가 더욱 확대된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사회적 교류와 대중교통 이용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로버트 젠릭 주택부 장관 총괄 하에 이르면 오는 주말부터 런던을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BBC가 보도했다.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라'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정부가 비필수 상점의 폐쇄나 행사 중단, 모임 금지 등을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의미다.

미국 CNN에 따르면 칸 시장 측근인 소식통은 런던 봉쇄 계획에 대해 들어본 바 없다고 전했고, 존슨 총리 측근들도 당장 런던에 대한 발표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 전했다. 하지만 영국 관료들은 사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재차 경고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앞서 런던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른 지역보다 앞서 나간다며, "런던 시민들은 재택 근무와 공공장소 이용 중단 등의 권고를 특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 시민들에게 "엄중히 규칙을 따를수록 사망자와 고통받는 이들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 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19일 오후 6시 53분 현재 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44명, 사망자는 103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누적 확진자의 3분의 1 가량이 런던에서 발생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93)이 코로나19의 '상식적 예방조치 차원에서'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긴 19일 런던 버킹엄궁을 떠나 윈저성으로 향한다.

버킹엄궁은 여왕이 부활절 이후에도 윈저성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고 내달 윈저성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연례 부활절 행사와 5월 여왕이 주최하는 버킹엄궁 가든파티도 취소된다고 밝혔다.

여왕이 주최하는 가든 파티가 취소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버킹엄궁은 "올해 파티에 초대됐던 사람들은 내년 파티에 다시 초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5월로 예정됐던 나루히토(德仁) 일왕 부부의 영국 방문도 연기됐다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과 영국 왕실이 19일 발표했다. 영국은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한 후 처음으로 계획한 해외 방문지였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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