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박상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오제세 의원이 무소속 출마의 뜻을 밝히면서 청주 서원구 선거판이 시끌해졌다.
4선의 오 의원은 1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배제라는 불명예로 서원구 발전을 위한 꿈을 여기에서 멈출 수 없다"며 "16년간의 정치 활동에 대한 총결산을 받아보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지역구인 서원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이다.
오제세 의원이 1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사진=오제세 의원실] |
당초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었던 오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오게 되면 이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미래통합당 최현호 전 서원 당협위원장, 민생당 이창록 서원지역위원장과 4파전 양상의 다자구도가 된다.
이 경우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서원구를 사수하겠다는 구상의 민주당으로서는 셈법이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민주당 소속의 오 의원이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되면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에만 7번째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최 전 위원장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 의원의 경우 4선에 성공한 만큼 지역 기반이 있어 같은당 이장섭 예비후보의 표를 분산시켜 야당인 통합당 후보에게 선거에서 유리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 전 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현역인 오 의원과의 대결에서 1318표차로 접전을 벌일 만큼 지역에 쌓아놓은 기반이 있다.
민주당과 이 전 부지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당내 이탈표를 막고, 지지표를 결집시켜야되는 부담이 한층 커졌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오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하게되면 청주 서원구는 현역과 비현역 대결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며 "선거에서는 민주당 표가 분산되어 상대적으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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