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우려 직원 270명 자가격리 전수조사...인원 부족도 원인"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경기도가 지난 18일 오후 긴급 브리핑에서 분당제생병원이 81병동 출입자를 고의 누락한 것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분당제생병원이 19일 공식입장을 밝혔다.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본관. 2020.03.06 observer0021@newspim.com |
분당제생병원에 따르면 "병원의 잘못으로 감염증에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 "분당제생병원을 지난 20여 년간 아껴주고 사랑해 주셨던 성남시민 여러분께도 좋지 않은 일로 상심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3월 초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반복적으로 방문하시던 말기암 환자분이 아무런 증상 없이 입원한 후 시작된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병원 및 지역 사회로 번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직원과 환자, 보호자, 입주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시행하고 접촉 우려가 높은 270여 명의 직원에 대한 광범위한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확진된 병원장은 지난 5일부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병원에서 숙식하며 병원 정상화를 위해 진두지휘해 왔다"면서 "병원 직원들도 많은 수의 자가격리자 발생으로 인력이 극도로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입원해 있는 환자들의 치료에 전념해 왔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역학 조사 및 방역을 위해 방문한 역학조사팀을 지원하기 위해 부족한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확진자와 관련된 자료, 접촉자 선정 및 이와 관련된 자료, 오염 구역의 소독, 자가격리자 관리, 코로나 증상 발생 유무 관찰, 코로나 검사 진행 등에 최선을 다해 왔으며 이런 모든 업무는 역학조사팀의 관리 및 지도 하에 시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환자 진료로도 부족한 인력으로 역학조사팀의 자료 제출을 위해 밤을 새우면서 자료를 만들어 제출했다"면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병원 폐쇄라는 상황에서 극도로 부족한 인력으로 급박하게 움직이는 역학 조사관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본원의 부족한 업무 역량으로 역학조사팀이 원하는 자료를 알아채지 못하여 현재의 상황이 발생된 점 깊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분당제생병원은 "의료인에게 신뢰는 생명과 같다"면서 "분당제생병원은 의료인의 양심과 윤리에 비추어 자가격리 대상자를 고의로 축소하거나 누락한 적이 없으며 현재의 사태는 부족한 인력과 완벽하지 못한 업무처리로 인해 발생되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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