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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40주년 기념행사 축소될 듯…인권상 수상자 "불참 통보"

기사입력 : 2020년03월17일 14:52

최종수정 : 2020년03월17일 14:53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7일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올해 40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행사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5·18기념행사의 기조와 방향을 발표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제40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17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0.03.17 kh10890@newspim.com

민중항쟁기념행사위는 '기억하라 오월정신! 꽃피어라 대동세상!'을 슬로건으로, 행사 초안을 마련해 수정·보완 작업을 거치고 있다.

행사위는 "1980년 5월, 광주공동체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국가폭력에 맞서 싸웠다"면서도 "적폐세력들은 끊임없이 5·18민중항쟁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망언과 망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40주년을 맞아 5·18민중항쟁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학살과 진압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0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는 대동세상 구현과 청년세대 및 시민참여 확대, 전국화와 세계화를 여는 행사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행사위는 '40주년 5·18 국가기념식을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여는 방안'에 대해서도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 뒤 국가보훈처와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 결론을 내기로 했다.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38주기 전야제 2020.03.17 kh10890@newspim.com

그동안 5·18기념식은 1997년 정부 기념일 지정 이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만 열렸다.

5·18민주묘지는 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반면 도심에 위치한 5·18민주광장에는 2만여 명의 시민을 수용할 수 있어서다.

5·18 40주년을 맞아 초청한 민주인권상 수상자들의 불참 통보도 이어지고 있다.

행사위는 "광주인권상 수상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참여를 유보하거나 불참을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이철우 행사위원장은 "행사를 충실하게 준비하되 코로나19에 대한 대안도 강구해야 한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행사 규모 축소·연기 여부를 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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