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주택시장, 0%대 금리에도 반등 제한적...코로나 악재가 더 부담"

기사입력 : 2020년03월17일 11:07

최종수정 : 2020년03월17일 18:04

이자 낮아져도 대출 받기 어려워
코로나19 장기화 우려...경제 위축 영향이 크다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전반적인 매맷값은 보합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0%대에 진입했지만 주택시장 매수세가 살아나기엔 어려울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된 데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강력한 규제로 내집 마련에 제약이 많다. 다만 풍부한 유동자금은 비규제지역이나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에 쏠려 전반적인 아파트값은 급락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 조정한 연 0.75%로 내렸지만 주택시장의 거래량이 늘고, 이로 인해 매맷값이 반등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형석 기자]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주택시장의 급격한 위축은 막을 것으로 본다.

특히 시중에 풀리는 매물이 줄면서 가격 하락 가능성도 크지 않다. 대출 이자가 낮아지면 고가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들이 종합부동산세 상승과 공시지가 현실화에도 매물을 급하게 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금리 인하가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는 현상은 막겠다"며 "특히 세금을 대출로 막을 정도로 이자가 낮아졌기 때문에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팔아야 한다는 부담이 적어져 매물이 쏟아져 가격이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자 낮아져도 대출받기 어려워...코로나19 영향이 더 크다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진 않아도 전반적인 주택 매수세가 회복되기엔 금리 인하보다 코로나19 영향이 더 크다. 특히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 성장률이 줄하락하고 있어 매수에 적극 나서기가 불안하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금리 인하는 분명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라서 반짝 효과는 줄 수 있겠지만 예전만큼 큰 영향을 주기엔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보다 코로나 확산 장기화가 주택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크고, 특히 미국 경제가 위축되면 매수세가 개선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이번 금리 인하는 경기 위축으로 인한 주택 매수세 감소와 급격한 주택시장 위축을 방어하는 정도에 그 효과가 그칠 전망"이라며 "부동산 시장도 결국 자산상품에 해당하기 때문에 (경기 위축 영향에 따라)장기적으로 구매자 관망, 심리적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서울 등 주요 수도권 주택시장은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대출 이자가 낮더라도 규제 강화로 대출 자체를 받기가 어렵다. 여기에 까다로운 자금출처 소명 절차도 매수심리를 위축시킨다.

권 교수는 "서울은 대출 규제가 강화됐고 집을 살 때 밝혀야 하는 자금출처 절차도 강화돼 금리 인하로 매수세가 급증하기엔 제한이 많다"며 "강남4구와 마용성 등 기존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지역들은 아파트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급매물만 거래...비규제지역 '풍선효과'도 제한적

작년 12·16대책 이전 30~40대를 중심으로 대거 집을 매수한 영향도 커 당분간 시장은 조용한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30대는 28.8%, 40대는 28.7%로 30~40대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김 부연구위원은 "금리가 최저 수준이지만 매수세가 급증할 만큼 시중에 집을 살 수요가 남아있느냐가 관건"이라며 "풍부한 유동자금으로 시세 대비 특별하게 저렴한 급매물 위주로 일부 거래가 이뤄지면서 평균 매도호가는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인하로 인천 송도 등 수도권 비교제지역과 지방의 '풍선효과'가 심화되는 것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김 부연구위원은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풍선효과를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금리 인하에도 주택시장 부작용을 검토했을 것으로 보인다"며"낮은 대출 금리로 비규제지역에 상대적으로 수요가 쏠리겠지만 정부의 강력 규제로 일정 수준에서 멈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도 "풍부한 유동자금이 수도권 비규제지역이나 지방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지만, 일부 지방은 이미 대거 미분양이 있고 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있어 주택시장 투자가 활발해지는 것도 일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함 랩장도 "전반적인 주택 거래량 감소와 함께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크거나 대기수요가 취약한 지역, 과잉공급지역을 위주로 가격 하락과 거래시장의 하방압력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