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철조망 절단 일주일만에 또 유사사건
합참 "상황 엄중함 인식…재발방지 대책 강구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민간인의 군부대 침입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군의 경계태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민간인이 제주 해군기지 철조망을 절단하고 침입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민간인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방위하는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부대 울타리를 넘어 침입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2시 40분경, 수방사 예하 방공진지 울타리 내에서 민간인(50대 남성)을 발견했다"며 "신병을 확보해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합동참모본부 청사 전경 suyoung0710@newspim.com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
합참에 따르면 현장 CCTV(폐쇄회로텔레비전) 확인결과, 민간인 1명이 진지 울타리 하단을 굴토하고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합찹은 "해당인원(50대 남성)은 대공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경찰에 신병을 인계했다"며 "현재 경찰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며 "부대관리 및 사후조치 전반에 대해 정확하게 실태를 조사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지난 1월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에서 민간인 침입 사건이 있었던 것이 이날 뒤늦게 확인되기도 했다.
합참에 따르면 지난 1월 3일 오후 12시경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정문으로 70대 노인이 무단 침입한 일이 있었다.
군은 이를 1시간 30분이나 지난 오후 1시 30분경에서야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은 "당시 부대 내 초소근무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병을 인도한 사실이 있었다"고 말했다. 합참 등 군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해서도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데, 군이 사건 발생 2개월이 훌쩍 지난 시점에야 뒤늦게 공개하게 된 경위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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