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 보험 등 금융업종 급락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코스피가 연준의 금리인하 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정책대응이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58(3.19%) 내린 1714.86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01억원, 3421억원 순매도하며 코스피 약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이 9265억원 사들였다.
[사진=키움증권hts] |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중국의 지준율 인하 및 트럼프의 비상선포, 연준의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며 "특히 시장에서 기대했던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정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더 나아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공포 심리가 부각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며 "이와 함께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큰 폭으로 부진하자 매물 출회가 더욱 확산됐다. 결국 한국 증시는 중국과 미국의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유동성 또는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료업(0.35%) 이외에 모두 하락했다. 특히 보험업(-4.10%), 은행(-4.65%), 금융업(-3.03%)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수준으로 인하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도 예상돼 수익성 악화 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상위 50위권을 살펴보면 KT&G(0.25%), 한온시스템(4.02%), 오리온(4.36%)이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화학(-8.22%), 삼성전자(-2.10%), SK하이닉스(-2.30%), NAVER(-6.63%), 삼성SDI(-8.83%), 현대모비스(-5.83%) 등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9.49(3.72%)포인트 내린 504.51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187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9억원, 155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2.17%), CJ ENM(-3.10%), 케이엠더블유(-4.04%), 에코프로비엠(-9.73%), 휴젤(-5.70%), 헬릭스미스(-2.27%), 셀트리온제약(-4.64%)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에이치엘비(3.29%), 펄어비스(0.61%), 스튜디오드래곤(3.03%), 씨젠(17.53%) 등이 상승했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