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강세장 끝" 비관
트럼프 정부 대책 불확실성에 불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오 장 후반 뉴욕 증시가 폭락 장을 다시 한번 연출하고 있다. 전날 증시를 '반짝' 띄웠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희석되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을 내던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스크린에 나타난 다우지수 움직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12 mj72284@newspim.com |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58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35.49포인트(4.14%) 급락한 2만3982.6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3.7%, 3.5%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코로나19(COVID-19) 대응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팔자'가 우세하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VIX 선물지수는 장중 전날보다 10.93% 급등한 52.47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연말까지 급여세율을 0%로 인하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같은 대책이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과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미 하원은 이날 오후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경제 부양 패키지를 공개하고 내일(12일) 표결할 예정이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정부가 세 부담 완화와 임금 감소액 보전, 여행업 지원과 같은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의 킴 포레스트 수석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이것은 공조화 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조처를 할 수 없다. 그는 정부 예산을 결정하는 의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사상 최장기 이어진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가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국채금리는 다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다시 0.8% 밑으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내주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3일에 이어 기준금리를 또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석유 전쟁 공포에 유가도 다시 하락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 가까이 내렸으며 브렌트유 선물도 2% 후반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아랍에미리트(UAE)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증산 계획을 밝히면서 석유 전쟁 우려에 기름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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